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9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전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이날 주요 거점에서 공식적인 출정식을 열고 오는 31일까지 13일 동안 민심 잡기에 나선다.
전주시 곳곳에 현안이 산재해 있는 만큼, 이들 시장 후보들이 첫 일정으로 선택한 '장소'에도 이목이 쏠린다.
출정식과 첫 일정은 지지자들의 세력을 과시하거나,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많은 유권자를 만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지만, 후보가 가장 주안점을 둔 정책적 가치가 무엇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우범기 후보는 '풍남문 광장'을 출정식 장소로 꼽았다.
우 후보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전주를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 만들어가기 위한 과정에서 전주를 대표하는 역사적 공간이라고 생각해 풍남문으로 첫 일정을 정했다"고 말했다.
전주는 후백제 수도로서 위상이 높은 곳으로, 풍남문 광장이 전주의 역사적 소명과 의식 행사를 주최하는 상징적 공간이라는 설명이다. 우 후보가 그동안 강조해왔던 '강한 전주'와도 맞닿아 있는 부분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풍남문 광장이 전주 시민이 공유하는 광장이며, 이를 대표하는 유일한 개념 공간이라는 것도 선정 이유로 꼽았다.
우 후보는 “전주시민에게 다가가는 힘찬 여정을 시작한다"면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전주 발전을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선거운동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는 19일 오전 전주역에서 출정식을 연다. 전북도지사에 출마한 같은 당 조배숙 후보와 동행할 계획이다. 전주역을 선정한 이유는 김 후보가 그동안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교통 허브 전주'를 위한 포석으로 읽히는 부분이다. "새로운 전주를 위한 출발"이라고 밝힌 김 후보는 "전주역을 교통의 요충지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전주역에서 출정식을 갖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천안과 세종, 전주를 연결하는 KTX를 구축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말했던 전주와 김천, 대구까지의 연결을 앞으로 추진해 나갈 구상"이라며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까지 연계한, 교통의 요충지로서 전주가 새로 출발하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서윤근 후보는 태평양수영장 네거리, 금암광장에서 출근 인사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서 후보는 당초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출정식을 나설 계획이었지만, 타 후보와 일정이 겹치면서 차선책을 택했다. 특히 서 후보는 전주종합경기장과 옛 대한방직터 개발과 관련해 다른 후보와 차별성을 뒀던 만큼, 정책과 관련한 상징적인 곳을 선택하려했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서 후보는 "전주의 큰 교차로이기도 하고, 교통량도 많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면서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많은 시민들께 출근 인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보다 많은 시민들을 만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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