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꿈꿔오던 시골 출신 소녀가 선생님이 돼 전북 교육계의 ‘여장부’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전북교육청 김숙(58) 교육국장(3급). 김숙 국장은 전북교육청 창설 이래 최초의 여성 교육국장이다. 교육국장은 전북 모든 유·초·중등 교육와 지원을 관장하며, 사실상 소교육감 자리로 불리는 중책이다.
전주근영여중·고를 졸업한 그는 영어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전북대 사범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도 전북대 영어교육과를 나왔다. 이후 1988년 장수 천천중학교에 신규교사로 발령된 이후 도내 중학교에서 영어 교육을 전담해왔다.
김 국장은 전북교육계 내외부에서 신망이 두텁다. 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세심함을 갖춘 동시에 사람을 품고 보듬을 수 있는 넓은 가슴을 가졌다. 그런 그는 교육계 대내외적으로 리더십과 소통력이 우수한 핵심 브레인으로 꼽혔다.
김 국장은 교육감직인수위원회 위원으로 발탁됐었고, 서거석 교육감이 취임한 이후 제1호 인재영입으로 교육국장이란 중책을 맡았다.
김 국장은 “중학교 시절 교사가 꿈이었고, 영어를 너무 좋아했다.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 교사를 지원했는데, 지금의 난 좋은 선생님이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면서 “일선 학교 교장으로 있을 때 교육청이 꼭 해줬으면 좋겠다는 지원사업들이 많았는데 지금부턴 일선 학교에서 원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시스템을 보면 교사들이 무엇인가 처음 시작하는 사업같은 것에 두려움을 많이 느끼는 게 현실”이라며 “교육감의 정책 철학에 맞춰 전문직과 일선 학교의 목소리를 최대한 수렴해 새로운 정책을 신설하는데 심사숙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12일자로 임용돼 한 달 가까이 된 김 국장은 “막상 교육청에 들어와보니 각각의 사안이 급박하게 돌아갔고, 일처리를 너무 빠르게 진행하려다보니 놓치는 부분도 있었다”며 “지금부턴 한템포 쉬어가며 다른 분야의 의견을 충분히 많이 듣고, 각 분야의 직원들과 허심탄회한 소통을 통해 성공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진안 안천면 출신으로 1988년 장수 천천중 교사로 입문해, 교육국 중등교육과 장학사, 전북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사, 전주교육지원청 장학사, 정읍교육지원청 과장, 전주영어체험학습센터 원장, 이리영등중학교 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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