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첨단 기업 집적화를 유도하는 '첨단투자지구' 첫 지정을 앞둔 가운데 전북도가 김제 지평선산단, 완주 테크노밸리2산단 일대 첨단투자지구 지정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첨단투자지구 공모 신청을 받고 있다.
첨단투자지구는 국내외 첨단 기업의 투자를 끌어들여 맞춤형 인센티브와 규제 특례를 제공하는 지구이다. 지난해 이뤄진 산업 집적 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과 첨단투자지구 운영지침 제정에 바탕을 두고 있다.
첨단투자지구로 지정되면 입주기업이 필요로 하는 부지의 장기임대, 임대료 감면, 부담금 감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특례가 주어진다. 또 입지규제 최소구역 지정, 규제 특례 부여, 국가재정사업 우선 지원 등도 가능해진다.
산업부는 올해 4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제도 설명과 사전 수요 조사 결과, 17건의 단지형·개별형 첨단투자지구에 대한 수요를 확인한 바 있다. 단지형은 산업단지·경제자유구역 등 이미 개발된 계획입지 일부를, 개발형은 대규모 투자기업(제조업 300억 원 이상)이 공장 설립을 원하는 지역을 지정하는 방식이다.
전북도에서는 두산과 호룡이 김제 지평선산단,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이 완주 테크노밸리2산단에 대한 개별형 첨단투자지구 지정을 산업부에 신청할 방침이다.
두산은 올해 전북도, 김제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024년까지 김제 지평선산단 8만 2211㎡에 693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두산은 이곳에 휴대전화에 사용되는 인쇄 회로용 기판의 핵심 부품인 동박 적층판의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호룡은 지난 2020년 김제시와 투자협약을 맺고 김제 지평선산단 9만 3899㎡에 515억 원을 투자해 친환경 전기 굴착기 등을 생산하기로 했다.
또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지난해 전북도, 완주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026년까지 완주 테크노밸리2산단 3만 2730㎡에 1276억 원을 투입해 신규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이곳에서 이차전지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을 생산할 계획이다.
규제 특례 등 국가 차원의 지원으로 첨단투자지구에 대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도 뜨겁다. 경남도는 고성군 양촌·용정 조선해양산업특구, 울산시는 현대자동차 전기차 공장 일대에 대한 첨단투자지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충남도 천안시·아산시·서천군 등도 개별형·단지형 첨단투자지구 지정 신청을 위한 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첨단투자지구위원회를 통해 첨단투자 실행 가능성, 지역 간 균형발전, 국토의 효율적 이용, 고용 증대 및 지역개발 효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다음 달까지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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