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귀성객이 전북을 찾은 이번 추석 전북 국회의원들이 전하는 추석 민심은 정부와 국회에 대한 실망감이 주를 이뤘다. 국내 대표 곡창지대인 전북의 경우 가장 대목이어야 할 한가위에 쌀 값 파동으로 인한 농민들의 시름이 깊었다. 여당 의원에게는 국민화합을 염원하는 도민들의 메시지도 많았다.
△전주갑 김윤덕(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우선 11호 태풍 '힌남노'에 피해를 본 수재민을 위로하고, 서민경제 위축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추석을 맞아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코로나의 여파로 가족이 함께 모인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다시금 알게 되었다”면서 “추석 명절 서민경제가 더 많이 힘들고 어려워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에게 국회의 일원으로 정부와 협력해 민생안정에 힘써달라는 당부의 목소리도 많았다.
김 의원은 “이번 연휴 기간동안 지역민심을 청취하고, 다가오는 국정감사를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현 정부의 문제점을 바로잡고 서민경제를 살리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주병 김성주(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지역구를 찾아 국회 상임위를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정무위원회로 바꾼 이유를 보고하고, 자신의 의정활동을 홍보했다.
그는 도민들에게 “대한민국의 불평등과 양극화를 매일 체감하면서 강자들을 억제하고, 약자들을 돕는 '억강부약'의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전북발전을 위한 자신의 활동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남원 국립의전원 설치와 전주 에코시티에 국민연금·건강보험 등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하는 통합청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자신의 대표공약인 제3금융중심지 조정 및 지정을 강조하고, 연휴를 맞아 자신의 지역구인 전주 모래내 시장에서 장을보고 상인들과 소통했다.
△익산갑 김수흥(민주당)
김수흥 의원은 추석 연휴를 맞아 익산 민생현장 곳곳을 누볐다.
그는 추석을 맞아 지난 2년간의 의정활동 보고서를 익산시민에게 배부하고, 4일 간 총 지역구내 20여 곳의 현장을 방문했다.
김 의원은 지역별 생활민원까지 접수하고, 해결을 약속했다. 익산갑이 도농복합 지역구인만큼 쌀 값 하락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도 많았다.
명절 장보기는 익산 서동시장과 북부시장에서 진행하고 지역경제 상황에 대한 상인들의 의견을 들었다.
김 의원은 “늘 시민 곁에서 민생해결에 앞장서겠다”며 “항상 도민과 시민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익산을 한병도(민주당)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은 다른 때보다도 전북전체 민심에 귀를 기울였다.
한 의원은 즐거운 명절이 반갑기도 하지만, 어려운 지역경제 사정으로 인해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그는 도당위원장에 오른 만큼 지역경제 살리기에 집중할 것을 다짐했다.
한 의원은 태풍과 여러 안전사고가 국내에서 끊이지 않았던 만큼 추석 귀성·귀경길 안전을 염원하기도 했다.
한 의원은 익산 북부시장과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쉼터 등을 방문하고 도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도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 의원은 “민주당 전북도당은 전북도민의 삶이 더 고단하지 않도록 물가 안정과 민생경제 활성화,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군산 신영대(민주당)
신영대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에 수위를 높이면서, 지역 민생경제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집중했다.
신 의원은 ”집권여당이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대통령을 뒷받침해야 하는데 오히려 당이 혼란스럽고 정부도 오락가락한 행보를 보내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을 방문한 신 의원은 ‘물가가 너무 올라 어렵다’ , ‘지역화폐 예산이 전액 삭감돼 소비가 더 침체됐다’는 지역상인들의 토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2023년 1월 재가동을 계획하고 있었던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올해 10월로 앞당겨지면서 지역주민들에게 칭찬도 받았다”고 기뻐했다.
△완주·무주·진안·장수 안호영(민주당)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맡은 안호영 의원은 지역민들의 축하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의 지역구에는 수석대변인 활동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고향을 찾은 안 의원에게는 바른정치와 민생정치를 펼치라는 조언도 적지 않았다.
안 의원은 당 수석대변인으로서 대국민 메시지가 부쩍늘은 모습이었다. 추석을 맞아 수해를 입은 포항, 경주의 수재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야당을 탄압하고, 권력을 사유화 하는 일 대신 국민을 섬기고 민생을 먼저 챙기라고 일갈했다.
△남원·임실·순창 이용호(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추석 명절을 맞아 자신의 정치인생의 일대기로에 놓였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연휴에도 당 재정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는 과정에서 호남 유일 국민의힘 의원이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당으로 스카웃 한 이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 역시 지지자들과 지역민에게 당내 지도부에 진출을 고민하는 모습을 내비쳤고, 적지 않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자신을 국민의힘에 데려온 장본인인 윤 대통령과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소통이 원할한 것으로 알려진 이 의원은 “지금은 선수(選數)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할 수 있는 역할이 있겠다 싶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제·부안 이원택(민주당)
민주당 농어민위원장으로 당내 농업·농촌 통(通)으로 인정받는 이원택 의원은 추석 명절 농민들의 시름을 달래는데 주력했다.
그의 지역구는 우리나라 대표 명품쌀 주산지인 김제와 부안인만큼 쌀값 하락으로 인한 농업의 위기, 식량안보 문제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 의원은 지역의 농민들을 만나 농업을 희생양 삼게 놔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차원에서 국가 식량안보를 위한 활동을 약속했다.
이 의원은 “쌀값 안정화 지역경제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유능한 의정활동에 주력하겠다”면서 “어려운 시기지만 가족 모두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정을 나누는 추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읍·고창 윤준병(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추석 연휴 기간 지역구 곳곳을 찾아 유권자와 소통에 열중했다. 또 명절 연휴기간 쉬지 못하는 공직자들을 격려했다.
윤 의원은 연휴기간 고창지역 당직자들과 선운산 산행으로 화합을 다졌고, 정읍 무성서원 행사에 참여하고 정읍과 고창 터미널에서 고향을 찾아온 귀성객들을 맞기도 했다.
그는 특히 쌀값 하락으로 낙담한 농민들을 위로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비례 정운천(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정운천 의원은 태풍 '힌남노'가 전북지역에 큰 피해 없이 지나가서 다행이지만, 다른지역이 적지 않은 국민이 피해를 봤다고 염려했다.
정 의원은 추석을 맞아 전북발전에 더욱 고삐를 당기겠다 약속했다.
그는 “전북 발전을 위해 신임 김관영 도지사와 한병도 민주당 도당위원장과 함께 새로운 협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감이 컸다”면서 “정쟁 대신 국민화합에 역할을 하라는 말씀도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7년 연속 예산 결산 위원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을 잘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비례 양경숙(민주당 원내부대표)
전주을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양경숙 의원은 추석 명절을 맞아 도민들과의 소통에 집중했다.
그는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전주시내 전통시장인 효자동 서부시장, 삼천동 삼익수영장과 서신동 일대의 재래시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장보기를 하며 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고 민원사항을 청취했다. 양 의원은 또 민주당 원내부대표로서의 활동과 기재위, 운영위 등 국회 상임위 활동, 전주에서의 지역 활동과 예산확보 등 의정활동 성과를 정리한 의정보고서도 배포했다.
양 의원은 “치솟는 물가 때문에 마음이 너무 무겁고 걱정이 크다는 시민들의 호소를 들었다”며 “명절 때 뿐만 아니라 평소 시민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지역 현안과 예산을 챙기는 등 전북과 전주의 발전을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언제든 찾아달라”고 말했다.
서울=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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