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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순간까지 빛난 세계스카우트 정신…새만금서 아름다운 퇴장

잼버리 대원들 구역별로 야영장 쓰레기 주워
삼삼오오 모여 무거운 팔레트 모아두기도
질서정연한 가운데 더위에 지친 동료 짐 들어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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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 북상으로 조기 퇴영이 결정된 가운데 잼버리 대원들이 묵은 야영지 내 쓰레기를 줍고 있다/사진=오세림 기자

‘세계 청소년들의 스카우트 정신은 빛났다.’

전 세계 158개국 4만 300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찾아온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여의도 면적 3배에 이르는 267만 평(8.84㎢) 규모의 야영장은 살아있는 세계스카우트 정신과 함께 아름다운 퇴장이 이뤄졌다.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으로 조기 퇴영이 결정됨에 따라 잼버리 대원들은 공식 일과가 시작된 오전 6시부터 기상 직후 텐트를 걷고 짐 정리를 하며 새만금에서의 마지막 날을 마무리했다.

세계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들은 텐트를 걷은 뒤 야영장 곳곳에 있는 쓰레기 정화에 나섰다. 종이 조각 한 장도 놓치지 않았다. 마치 텐트를 치기 전 원형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줬다. 오히려 대회 개최 전보다 야영장은 더 깔끔해졌다.

이들은 장마에 대비해 텐트 밑에 설치한 팰릿도 직접 걷어 옮겼다.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남녀 가리지 않고 대원들은 땀방울을 훔치며 팰릿을 차곡차곡 쌓아 놓기까지 했다.

대형 창고형 매장에서 사용되는 만큼 무거웠지만 이들은 아랑곳 없이 당연하게 팰릿을 치웠다.

정리 정돈을 마무리한 대원들은 본인의 몸 만큼 큼지막한 가방을 앞뒤로 메고 서울 등으로 이동하는 버스 탑승을 위해 질서정연하게 움직였다.

더위로 지친 동료 대원을 위해 대신 짐을 들어주기도 했다. 줄지어 버스에 탑승한 대원들은 의자에 앉아 서로 격려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시원한 에어컨과 함께 날려 보냈다.

김선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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