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자체기사

학령인구 감소에 전북 수능 응시자 '역대 최저'

올해 1만 6805명 기록.. 5년새 2354명 감소
킬러문항 배제 후 재학생 줄고 N수생 증가
수시모집 인원 추월, 대학 신입생모집 비상

image

전북지역 수능 응시생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학령인구 감소 여파에 따른 것으로 도내 대학의 수시 모집 인원이 고3 학생수는 물론 수능 응시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학의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교육청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1만 6805명이 접수했다고 12일 밝혔다. 2023학년도 수능(1만7100명)보다 295명(1.73%) 감소했다. 이는 역대 수능 가운데 응시자가 최저 기록이다.

2020학년도 까지만 해도 1만 9000명대를 유지했지만 2021학년도 1만 7156명, 2022학년도 1만 7280명, 2023학년도 1만 7100명으로 내려 앉았다. 그러다가 2024학년도에는 1만 6000명대로 뚝 떨어졌다.

이번 수능 응시자의 특징은 재학생이 감소하고,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포함한 이른바 N수생이 증가한 것이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응시자 중 재학생은 1만 2426명으로 지난해보다 952명 줄어든 반면 졸업생은 3848명, 검정고시 출신은 531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550명, 107명 늘었다.

지원자 중 재학생 비율은 73.9%, 졸업생은 22.9%, 검정고시 출신은 3.2%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졸업생 및 검정고시 출신 지원자의 비율은 4.3% 증가했다. 전북지역 졸업생 응시자 비율은 처음으로 20%를 넘겼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 고 3학생이 감소한 데다 정부의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 등에 따라 수능에 다시 도전하려는 수험생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응시자를 선택영역별로 보면 사회탐구 영역 7133명, 과학탐구 영역 8295명, 사회·과학탐구 영역 929명, 직업탐구 영역 92명으로 집계됐다.

수능 응시자가 사상 최저로 집계됨에 따라 도내 주요대학의 신입생 유치전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북지역 고 3학생수는 1만 5416명으로 도내 주요 대학 10곳이 모집하는 인원은 총 1만 6306명이다. 구체적으로 △전북대 2995명 △우석대 1634명 △전주대 2802명 △원광대 2722명 △원광보건대 2570명 △군산대 1711명 △전주비전대 1004명 △전주교대 127명 등이다. 여기에 나머지 대학의 수시모집 인원과 합산하면 올해 수능 응시자를 추월한다. 단순 수치로 계산하면 도내 대학들이 전북 학생들을 모두 유치해도 정원은 커녕 수시 모집 인원 조차 채우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각 대학들은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수시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유효선 중등교육과장은“정시 확대 기조가 유지되고, 시행 3년 차인 통합 수능의 과목 선택 유불리에 대한 학습효과, 킬러문항 배제에 따른 쉬운 수능 기대감으로 졸업생 응시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는 11월 16일에 실시된다.

육경근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부尹대통령, 6시간만에 계엄 해제 선언…"계엄군 철수"

정부尹대통령 "국무회의 통해 계엄 해제할 것"

국회·정당우의장 "국회가 최후의 보루임을 확인…헌정질서 지켜낼 것"

국회·정당추경호 "일련의 사태 유감…계엄선포, 뉴스 보고 알았다"

국회·정당비상계엄 선포→계엄군 포고령→국회 해제요구…긴박했던 15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