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인 텃밭 활동이 수면장애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진흥청은 잠들지 못해 힘든 도시민들이 규칙적인 텃밭 활동만으로 더 나은 수면이 가능해졌다고 23일 밝혔다.
국제성모병원 수면의학연구소와 함께 한 조사는 수면장애를 겪는 시민 19명을 대상으로 주 1회 2시간씩 12번에 걸쳐 이뤄졌다. 밭이랑 만들기, 퇴비 만들기 활동과 수면에 도움을 주는 작물 재배 같은 활동에 참여했다.
그 결과, ‘수면의 질(PSQI)’ 지수가 참여 전 9.1점에서 참여 후 5.4점으로 40.6% 개선됐다. 텃밭 프로그램 활동을 마치고, 12주 동안 추적 관찰(개별 텃밭활동 진행)한 결과도 5.9점으로 개선된 상태가 유지됐다. 불면증 심각도 지수 역시 시작 단계에서는 평균 13.4점이었으나, 프로그램 활동 후 6.8점으로 호전됐고, 12주 뒤에도 7.7점으로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변화는 낮 동안 신체활동과 햇볕 쬐기의 긍정적 효과를 불면증 환자가 직접 느끼게 함으로써 일상 생활 리듬을 바꾸는 데 도움을 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 수면에 좋은 상추차 등 채소류 섭취도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의 김광진 과장은 “도시 텃밭 활동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연 치료이자 여가활동으로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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