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날입니다. 영광스러운 졸업장에 만족하지 않고 가정과 사회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립여성중고등학교(교장 허진욱)는 31일 전북자치도립여중고 강당에서 ‘제24회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허진욱 전북자치도립여중고 교장과 국주영은 전북자치도의회 의장, 박주용 전북자치도교육청 부교육감을 비롯해 졸업생 및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축하 영상을 통해 “도전하면 결국 성공한다는 ‘도전경성’을 졸업생들이 몸소 증명해 냈다”며 “도립여성중고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힘차게 열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진욱 교장은 만학도인 졸업생들에게 “늙었는지 아직 청춘인지는 나이의 숫자가 정해주는 것도 아니며 의사가 정해주는 것도 아니”라며 “세상을 향한 용기가 정해주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평균 연령 66세인 졸업생 35명은 빛나는 졸업장을 손에 받아 들고 “나이는 숫자일 뿐 꿈은 늙지 않는다”는 소감을 밝히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도 그럴 것이 졸업생들은 젊은 시절 가정 형편이 곤란했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꽃다운 나이에 배움의 시기를 놓친 가슴 아픈 사연을 저마다 갖고 있다.
비록 배움의 시기는 늦었을지언정 시작이 반이란 다짐으로 공부에 매진한 결과 전북자치도립여중고에서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갖고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졸업장을 받게 됐다.
고등 교육을 마친 졸업생 16명은 대학에 진학해 학업의 꿈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전북자치도립여중고 총동문회에서 운영하는 새잎장학회(회장 정연화)는 대학 진학생 5명과 고교 진학생 14명에게 소정의 장학금도 전달했다.
(재)전북은행장학문화재단(이사장 김영구)은 지난 2011년부터 해마다 대학 진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왔으며 올해도 졸업생 10명에게 50만원씩 총 5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허 교장은 “모범적으로 학업을 마친 늦깎이 졸업생들은 여전히 젊은 청춘이다”며 “졸업생들이 ‘내 청춘은 내가 정한다’는 자신감 넘치는 자세와 앞날에 대한 이상을 가지고 계속 열정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자치도립여중고는 2일까지 2024년도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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