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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기사

전북 출신 한덕수 총리 고향 현안 엇갈린 평가속 떠나나

윤 정부 초대 총리로 과거 반성 및 지역발전 약속
새만금 예산삭감과 SOC 중단 지시 실망감 큰 상태서 사임
“한 총리 도민의 응원과 지지 잊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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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가 재정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핵심 인사 중 거의 유일한 전북 출신 인사로 도민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한덕수 국무총리가 4.10 총선이 여당의 참패로 끝나면서 공직을 떠나게 됐다.

한 총리는 지난 11일 4·10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한 총리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후임 인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출신인 한 총리는 화려한 공직경력에 있어 전북이라는 고향이 그의 족쇄가 되기도 했지만, 명분으로 작용한 적도 많았다. 윤 대통령 또한 한 총리를 초대 총리로 낙점한 배경에 호남 탕평을 강조한 바 있다.

재경 전북도민회는 공개적으로 한 총리를 적극 지지했고, 한 총리도 이에 부응하듯 재경 전북도민회가 매년 주최하는 신년 인사회에 주요 내빈으로 참석했다.

그러나 이 기대는 새만금 잼버리 이후 실망으로 바뀌었다. 한 총리는 직접 잼버리 구원투수를 자처했지만 ‘잼버리 보복’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잼버리가 종료된 후 잼버리 보복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었던 조치가 연쇄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새만금국제공항과 신항만, 그리고 연결도로 등에 대한 사업절차 중단 및 예산배정 지연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직접 지시사항이었다.

한 총리는 국정감사에서 이에 대한 속 시원한 답을 내지 못하고, 새만금 빅픽처를 명분으로 들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마저 “새만금 예산 삭감은 잼버리 보복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전북자치도에선 한 총리를 유일한 소통창구와 희망으로 여길 만큼 의존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새만금 사태와 전북국가 예산 감소는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단면으로 꼽힌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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