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와 전북은행장 등의 관사로 53년간 사용됐던 '하얀양옥집(하양집)'이 도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전북자치도와 전북자치도문화관광재단은 21일 전주 한옥마을 내 위치한 '하얀양옥집' 개소식을 가졌다. 구 관사가 도민 누구나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것.
이번 개방은 민선 8기 김관영 지사의 공약으로, 취임 이후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공익적 목적에 활용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하얀양옥집은 1층 일의 터 '문턱'은 작품 전시와 예술가 공연이 펼쳐진다.
2층은 기억의 터 '이을', 우리의 터 '맞이', 백인의 서재 '여럿이' 등 3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은 각각 역대 도지사의 헌신을 기리고 도민과의 소통, 도민-예술가가 교감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테라스 쉼의 터 '무렵'은 휴식을 취하는 곳으로 만들어졌다.
이곳들은 앞으로 지역 예술가 전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 공연, 워크숍 등을 통해 도민의 일상에 예술도 가져다줄 계획이다.
도는 도민 의견을 수렴해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의회와 협의하는 등 관사가 도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월부터 하얀양옥집 운영을 맡아 전문가와 주민이 참여하는 자문회의를 열어 공간의 역사성과 잠재력 활용안을 모색했다. 전담 TF팀을 꾸려 국내외 유사 사례를 연구하고 새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김관영 지사는 "도지사 관사 내 오래된 물품들이 유지되고, 많은 도민이 사랑하고 관광객이 찾아오면 좋겠다"며 "외국에서 중요한 손님이 오시면 한국의 멋을 알 수 있는 곳, 서울에서 내려온 기업인들도 하루도 쉼 없이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 지사는 "2층은 경기전이 제대로 보이는 곳으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라며 "경기전의 위치가 관사와 어울려져 더 의미가 있다. 새로운 탄생으로 미래를 맞는 하얀양옥집이 전북의 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1971년 지어진 이 건물은 2층 양옥집으로, 5년간 전북은행장 관사, 19년간 전북부지사 관사를 거쳐 1995년부터 2022년까지 27년간 4명의 도지사 관사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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