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자연경관 및 문화유산을 실감콘텐츠(실제와 같은 현실감을 주는 콘텐츠) 기술과 접목한 'K-실감산수 콘텐츠'의 거점으로 만들자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연구원은 지난 5일 이슈브리핑을 통해 전북이 가진 자연·문화유산 장소와 생태적 경관, 역사적 사건 장소, 상징적 공간·시설 장소를 활용해 실감콘텐츠를 만들 것을 역설했다. 또 시군 유사 출연기관이나 민관협력 사업단을 구성해 상설 운영하는 전략 마련을 제안했다.
'K-실감산수'는 사람이 대규모로 동원되는 공연 방식이 아닌, 자연과 문화유산 등을 첨단기술에 적용한 실감콘텐츠와 최소화된 실제 공연을 접목하는 공연을 말한다.
전북은 산과 들, 강, 바다의 자연경관이 우수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문화유산을 보유해 문화경관을 활용한 공연콘텐츠 제작의 경쟁력을 충분하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문화경관을 첨단기술에 접목, 최소한의 지역예술인력을 활용하는 등 적정 예산이 투입된다면 전북만의 디지로그(디지털+아날로그) 공연콘텐츠 개발이 가능하다고도 내다봤다.
이러한 분석 결과 등을 바탕으로 연구원은 'K-실감산수 콘텐츠' 거점으로 육성하는 3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먼저 고군산군도 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와 AR모노레일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실감 아일랜드 선유'를 제안했다. 이어 전주 한옥마을을 K-실감산수 콘텐츠의 테스드베드이자 국제 관광지로 개발하자는 것이다.
끝으로 14개 시군의 대표 유산과 세계유산, 지역의 경관과 스토리를 연계한 'K-유산풍경 미디어아트'를 추진해 상설 공연을 주장했다.
장세길 책임연구위원은 "K-실감산수 콘텐츠 거점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국책사업화로 연결하는 합심 노력이 필요하다"며 "상설 공연을 위한 K-실감산수콘텐츠사업단 구성, 실감 콘텐츠 제작에 대한 문화유산 관련 규제를 해소하는 제도 개선(특례 적용)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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