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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사태' 전북 중소기업 42억 원 피해, 소비자 피해도 속출

도내 피해 중소기업 32개사, 피해액 42억 7400여 만원
도내 한 전자제품 통신판매 업체 28억 원, 최다 피해액
소비자 피해 접수 239건, 여행·숙박·항공 상품 대다수
전북투어패스 환불 대상 875매, 491만 2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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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와 티몬 정산 지연 사태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25일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앞에서 환불을 원하는 피해자들이 우산을 쓰고 사측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전북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비자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30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미지급 대금 및 피해사례 등 피해조사를 실시한 결과, 32개 기업이 총 42억7400여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도내 티몬·위메프 입점업체 255개사 중 165개사가 응답했다.

피해 기업 중 1억원 이상의 피해를 본 업체는 5곳,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 4곳, 나머지는 200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업종은 주로 농산물 가공식품 판매업체와 서비스업 계통의 유통 판매업체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한 전자제품 통신판매업체의 경우 28억 원의 피해를 입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산물 관련 업체 3곳도 각각 5억 원, 3억 원, 2억 원 가량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티몬에서 피해 입은 기업은 7개사(5852여만원), 위메프에서만 피해를 입은 기업이 6개사(3052여만원), 티몬과 위메프 모두에서 피해를 입은 기업은 19개사(41억8498여만원)다.

소비자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달 22일부터 30일까지 한국소비자원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전국적으로 6890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전북 거주 소비자의 상담 건수는 239건이다. 피해 유형은 주로 여행, 숙박, 항공 상품 관련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투어패스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구입한 전북투어패스 중 875매(491만2600원)에 대해 취소 및 환불이 진행 중이다. 도는 1차적으로 구매 고객이 티몬·위메프에 환불을 요청하도록 하고, 환불이 지연되거나 불가능할 경우 직접 보상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우선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대금 미지급 관련 소송 진행 시 소송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와 시중은행의 지원과 중복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해 한국소비자원이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여행·숙박·항공 상품 관련 집단분쟁조정 신청을 받는다. 현금결제 소비자에게는 민사소송을, 카드결제 소비자에게는 신용카드사를 통한 결제 취소를 안내하고 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피해기업과 소비자를 위해 모든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선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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