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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권 소장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자기성찰’이 중요한 시점”

‘2024 초록시민강좌-자연이 내게로 왔다’여섯 번째 강의
구본권 한겨레 사람과디지털 연구소장, 인류가 추구할 교육방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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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권 한겨레 사람과디지털 연구소장이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문채연 기자

“이제 끝없이 질문하는 사람만이 미래를 얻습니다.”

기술과 사람이 건강한 관계를 맺는 방법을 전파하는 구본권 한겨레 사람과디지털 연구소장의 말이다.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2024 초록시민강좌-자연이 내게로 왔다’의 여섯 번째 강의가 지난 14일 오후 7시 전주중부비전센터 2층 글로리아홀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에서 구 소장은 발전하는 기술로 인해 사라지는 직업을 설명하고, 앞으로 인류가 추구해야 할 교육방법을 제시했다.

구 소장은 “현재 기술 발전의 속도는 매우 가파르다. 유망한 직업이라고 점쳐지는 약사, 의사, 번역가 등 직업은 AI로 대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식과 직업의 유효기간이 점차 짧아지며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20년 뒤 직업 시장에서 어떤 직업이 유망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업은 끝없이 생겨났다가 사라지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능력은 뛰어난 적응력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자녀세대가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구 소장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선 ‘자기성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은 백지 상태의 뇌를 가지고 태어나, 어떤 경험을 새기고 학습하는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생존 능력을 가지게 된다”며 “만약 우리가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고 질문한다면, 질문한 우리는 답을 얻고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자기성찰 능력은 스스로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과 같다”며 “무지를 인정하는 사람은 본인이 모르기 때문에 배움을 찾아 나서게 되고, 그 과정에서 발전을 이룰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 자기성찰은 본인의 속도대로 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콘텐츠라도 영상으로 보는 것과 책을 통해 접하는 것은 다르다. 영상은 제작자의 속도대로 흘러가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기 어렵지만, 독서는 작가의 말이 촉발하는 ‘나’의 생각을 만나는 일이기 때문에 잘 잊히지 않는다”며 독서를 통한 자기성찰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문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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