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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어르신들 꿈 응원합니다"⋯ 우리동네 '청년 이장'이 떴다

'지역소멸 위기 극복' 신년 프로젝트⋯ MZ세대 기자들, 농촌마을 '청년 이장' 활동
요가 배우기∙뮤직비디오 촬영 등 시골 어르신들 꿈, 지역 청년들과 연대 지원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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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동안 함께 호흡할 <청년 이장이 떴다> 장기 기획 프로젝트 첫 번째 마을인 화정마을 주민들이 활짝 웃고 있다. 조현욱 기자

지역이 위기다.

갈수록 인구는 줄어들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면서 우리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지역 소멸'이라는 단어에 익숙해졌다. 대한민국의 화두는 예나 지금이나 '지역소멸 위기 극복'이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전국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전북일보는 지난해 10월 도내 지역종합일간지 최초로 디지털미디어국을 신설하고 독자들과 함께 호흡할 '지역소멸 위기 극복 프로젝트'에 대해 고민했다. 아직도 고민은 끝나지 않았지만 연말부터 '지역 뉴스'에 집착해 왔다. 지역 뉴스를 전달하는 지역 언론이 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무엇이 있을지 몇 날 며칠을 생각했다.

조금만 더 고민하면 3년 전 지역 언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부산일보 <산복빨래방>, 경남신문 <심부름센터>를 잇는 제2의 프로젝트가 떠오를 것만 같았다. 어느 날 MZ세대로 구성된 취재진들이 농촌마을의 '청년 이장'이 돼서 도민들과 함께 호흡하면 어떨지 상상해 봤다.

지역 언론은 가장 가까운 삶의 현장에서 지역민의 이야기를 듣고 전달하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노인만 남은 농촌마을은 다시 활기를 찾을 것만 같았다. 독자에게는 도민들,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등 '일석삼조 프로젝트'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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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2025년 신년 프로젝트 '청년 이장이 떴다'에서 활동할 박현우, 문채연 기자의 캐리커처. 

고민 끝에 지역소멸 위기 극복 프로젝트 신년 기획 <청년 이장이 떴다>가 탄생했다. 청년 이장의 역할을 하면서 농촌마을이 가진 이야기를 전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프로젝트다. 여기에 더해 농촌마을 어르신들의 꿈까지 실현해 주기로 했다.

처음 시도해 보는 '찐(진짜)' 지역 밀착 저널리즘이라 걱정도 되지만 일단 진행해 보기로 했다. 신년 기획 첫 번째 마을은 35가구 55명이 살고 있는 완주군 고산면 화정마을이다.

청년 한 명 없는 화정마을에 청년이 나타난다면 어떨까. 화정마을 주민들은 영어 공부·요가·뮤직 비디오 촬영 등 하고 싶은 게 많지만 쉽게 배울 수 없었다. 보행 보조기 없이는 거동이 불편해 읍내에 나가는 것도 어려워 매일 경로당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화투를 치는 게 일상이다.

그래서 청년 이장이 된 취재진들이 어르신들의 일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도내 시·군에서 활동 중인 청년들을 재능 기부의 일환으로 초청해 어르신들에게 배움을 선물하면서 지역과 청년, 어르신을 연결할 계획이다.

지금 당장 매주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감도 안 잡히지만 일단 취재 현장·사무실 대신 경로당으로 출근하기로 했다. 전북일보 신년 기획 '청년 이장이 떴다'는 매주 월요일 전북일보 지면과 인터넷 신문·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문채연 기자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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