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순위 청약접수를 마감한 전주 기자촌 정비사업 일반 물량 공급에 지방에서는 올해 처음 2만 건이 넘는 청약 통장이 몰렸다.
전주 감나무 골과 에코시티 더샵 4차에 이어 포스코이엔씨가 전주에서 분양대박을 터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앞으로 전주지역에 1만 가구가 넘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정되면서 과잉 공급에 따른 리스크도 우려되고 있어 올해 전주지역 분양시장 전망이 밝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 홈에 따르면 21일 진행된 ‘더샵 라비온드’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836가구 모집에 2만 1816명이 몰리며 평균 26.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전주에서 지난해부터 3연속으로 1순위 청약 접수 2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분양한 ‘서신 더샵 비발디’와 지난해 6월 ‘에코시티 더샵 4차’ 모두 1순위에서 2만 명이 넘게 청약을 접수했다.
지난해 지방 분양시장에서 1순위 청약접수 2만 건을 넘긴 곳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와 청주 테크노폴리스아테라 등 4개 단지에 불과하다.
이번 더샵 라비온드 1순위 청약에서 접수가 가장 많았던 주택 형은 전용면적 84㎡D 타입으로 365가구 모집에 1순위 통장 6490건이 몰렸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84㎡A 타입에서 나왔으며 65가구 모집에 4392명이 접수해 67.6대1을 기록했다.
이어 전용 117㎡B 타입 50.7대1, 전용 117㎡A 타입 42.4대1을 기록, 대형 면적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등 13개 타입 모든 주택 형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별공급에 이어 1순위 청약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조기 완판 기대감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다자녀·신혼부부·생애최초 등 특별공급 접수 결과 590가구 모집에 3482명이 지원, 평균 5.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전주지역이 조정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신규 물량공급이 희소했던 데다 2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라는 이점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분양 업계에서는 향후 전주지역 분양시장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예견도 나온다.
전주 기자촌을 시작으로 올해 2000가구가 넘는 효자주공 3단지 재건축 사업이 관리처분 인가를 접수하고 일반 분양을 준비하고 있으며, 소규모 재건축 사업이나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 물량을 비롯해 전주 옛 대한방직 부지에도 3000가구가 넘는 신규 아파트가 쏟아질 전망이어서 과잉 공급에 따른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포스코이엔씨 분양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은 전주에서 서신 더샵 비발디, 에코시티 더샵 4차에 이어 이번에도 실수요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브랜드 대단지인 데다 분양가도 예상보다 낮게 책정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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