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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취업문 20대 청년...기업은 잦은 이직에 한숨

지난해 전북 20대 순유출 -3.7% 전국서 가장 높은 수준
20대 고용률 전국 하위권, 공공기관 청년 신규채용 감소
경력직 채용 선호는 취업난 가중·20대 상용직 고용 낮아
도내 기업들은 이탈에 골머리, 20대 이직률이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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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대 전북 청년들이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취업한 청년들의 잦은 이직은 도내 기업들의 고민을 가중시키고 있다.

통계청의 '2024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의 20대 순유출률은 -3.7%로 전남과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40~50대(0.3%)와 60세 이상(0.1%)은 순유입을 보여 청년층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러한 20대 청년 유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취업난이 꼽힌다. 지난 5년간(2020~2024년) 전북의 20대 고용률은 43.8%·49.0%·51.2%·52.4%·52.4%로 매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2020년과 2021년은 전국 최하위, 이후에는 15위에 머물렀다.

공공부문 청년 채용도 감소세를 보인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내 10개 공공기관의 청년 신규채용은 2019년 1145명에서 2024년 537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내림세다. 전북혁신도시 5개 기관의 지역인재채용 역시 2023년 61.5%에서 2024년 46.8%로 14.7p 하락했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은 청년층의 고용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신규 채용 시 '직무관련 업무경험'을 중시하는 기업이 2023년 58.4%에서 2024년 74.6%로 증가했다. 경력이 부족한 20대의 상용직 고용률은 30대보다 17%p 낮았으며, 이 중 7%p는 경력직 채용 확대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가운데 도내 중소기업들은 지역 내 일자리를 확보한 20대 청년들이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떠나면서 청년 고용에 볼멘소리가 나온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전북대학교와 공동으로 국민연금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3~2024년 기준 20대 이직률(역외이직+역내이직)은 24.49%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30대(16.97%), 40대(17.25%), 50대(19.26%)와 비교해 이직이 두드러졌으며, 비이직률은 75.51%로 다른 연령대(30대 83.04%, 40대 82.75%, 50대 80.74%)보다 낮았다.

도내 A 기업 대표는 "젊은 신입 직원 한 명을 키우는 데 최소 1년은 걸린다"면서 "겨우 업무를 익혔다 싶으면 더 큰 기업이나 수도권으로 떠나버리니 중소기업 입장에선 난처하다"고 토로했다.

B 기업 대표는 "교육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20대 직원을 채용해도 1~2년 안에 떠나버리면 기업 입장에서는 큰 손실"이라며 "그러다 보니 처음부터 경력직을 찾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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