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인성호(三人成虎)란 고사성어가 있다.
이 성어는 거짓말이라도 여러사람이 말하면 남이 참말로 믿기 쉽다는 것을 비유할 때 쓰인다.
즉 한 두사람이 거리에 범이 왔다고 말하면 곧이 듣지 않아도 세사람까지 그렇게 말하면 곧이 듣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사람이 모이면 없는 범도 있는 것’처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근거없는 말이라도 여러사람이 우기고 떠들면 곧이 듣게 된다는 것이다.
말과 글의 홍수시대
말과 글의 홍수시대다. 컴퓨터가 급격히 보급되면서 온라인 세상이 활짝 열려 모든 사람이 기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오늘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하루에도 거침없이 많은 말과 글을 쏟아 내고 접하고 있다. 이같은 말은 글로 변하고 글은 많은 말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러다보니 객관적인 논리나 근거없이 말과 글을 만들어 남을 모략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확인되지도 않은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포장해 퍼뜨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군산시내에서는 다방가에 여럿이 모여 앉아 한 사람을 도마위에 얹혀 놓고 헐뜯고 묵사발을 만드는 일도 눈에 띈다.
최근 어떤 사업가는 몇사람이 입을 맞춰 객관성을 잃은 비합리적인 말들을 퍼부어 대는 바람에 군산에서는 도대체 사업을 할 수 없다고 푸념을 털어 놓았다.
그는 군산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몇몇사람이 논리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것이 마치 정의이고 옳은 일인양 떠들어 대고 있다며 다른 곳으로 이사가고 싶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럴싸하게 꾸며져 남을 헐뜯고 모함하는 말과 글이 돌아다니면서 군산시등 행정기관도 주위의 눈치나 살피면서 몸을 움추리고 있다.
행여 그 사업가가 군산에서 뿌리라도 내리게 도와 주려고 하면 삼인성호의 불똥이 자신을 덮쳐 혹시 상처를 입게 되지는 않을까 우려해 소신있는 행정을 하지 못하고 주변의 상황이나 살피는 어처구니없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는게 작금의 현실이다.
풍문을 인용해 공개석상에서 말을 함부로 하는등 한마디로 삼인성호를 유도하는 현상이 판을 치고 있다.
자신이 하지 못한 사업을 질투하고 자신과 뜻이 맞지 않는다고 그럴듯한 말을 만들어 내어 상대를 험담하고 이를 퍼뜨리면 어떻게 군산시가 발전하겠는가하는 것이 뜻있는 시민들의 우려섞인 목소리다.
문(文)은 무(武)보다 더 힘이 있다.(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말과 글은 칼등 물질적인 흉기보다 더 위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위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만큼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칼등 흉기는 몸에 치유가 쉬운 상처를 안겨주는데 그치지만 말과 글은 사람의 가슴에 치유가 힘든 상처를 안겨주기 때문이다.
이웃-지역사회 망치는 길
특히 흉기는 맞는 개인에게만 상처를 주지만 말과 글은 이로인해 피해를 입는 당사자는 물론 이를 접하는 불특정 다수에게 엄청난 가치관의 혼란과 함께 지역사회에 혼돈을 가져오게 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여과되지 않고 아무렇게나 내뱉는 말과 쓰는 글로 삼인성호의 현상이 심화된다면 그것은 결국 자기 자신은 물론 도약을 하는 군산의 지역사회까지도 멍들게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삼인성호의 현상이 군산지역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우리 스스로 말을 하고 글을 쓰는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안봉호(본사 군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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