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1-28 16:39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데스크창
오피니언

새만금 신항 졸작(拙作) 되도록 방관만 할 것인가.

image

환황해권 물류 지원과 해양 관광, 레저 기능이 복합된 미래지향적인 종합 항만을 목표로 건설중인 새만금 신항 !

지난 2009년부터 2040년까지 민자 1조 2900억원, 재정 2조 4000억원 등 총 3조 7000억원을 투입,  5만톤급 9개 선석을 건설한다는 계획아래 서측 방파제 축조를 시작으로 건설이 한창이다.

북측 방파 호안공사와 함께 관리부두 공사 완공은 물론 정부 재정이 투입된 5만톤급 2개 선석의 접안시설 축조 공사가 내년말까지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부는 이 접안시설의 준공과 함께 2026년 신항의 개장과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건설 진행 상황을 보면 우려스러운 점이 수두룩하다.   허술하게 수립된  기본계획에 의거,  항만건설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곽시설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항만 개장이 이뤄지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항만은 외부로부터 강한 파랑을 막아 정온 수역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외곽 시설을 촘촘히 구축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신항은 북풍과 서풍을 방어하기 위한 외곽 시설만 건설됐지 강한 남서풍에 대비한 남서측 방파호안은 축조시기가 불투명하다.    

게다가 서풍에 완벽하게 대비하기 위해 서측 방파제를 추가로 250m 연장하는 공사는 지난해 착공 계획이었지만 총사업비의 미확정으로 표류하고 있다.  

하절기와 동절기 남서측 계열의 높은 파랑이 항내로 몰아칠 경우 신항은 거의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다.  

또한 신항 접안시설의 마루높이마저 낮다.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은 상태에서  군산항 7부두의 DL+9.5m보다 낮은 DL+8.5m로 설계돼 5만톤급 접안시설이 축조되고 있다.  

현재 건설중인 5만톤급 접안 시설의 야적장 폭도 200m로 형편없다. 

배후부지 118만여㎡(36만평)이 정부재정으로 조성돼야 하나 민자로 계획돼 있다.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민자계획은 실현가능성이 전혀 없다.  무엇을 근거로 배후부지개발을 민자로 계획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항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배후단지는 커녕 배후부지조차 언제 개발이 진행될 지 알 수 없다. 

이런 상태에서 신항이 개장된다면 해수면 상승과 이상 파랑 등으로 항만의 침수와 함께 야적화물의 침수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남서측 계열의 강한 태풍이 항내로 몰아칠 때 신항내에 있는 외항선들이 선박의 안전을 위해 다른 항만으로 피항해야 하는 웃픈 현실이 눈앞에 펼쳐지지 않을 지 걱정이다.

그동안 남서측 방파호안 건설,  접안 시설의 야적장 폭 확대,  배후부지 정부재정 투입 개발, 배후 단지 조성, 접안시설 마루높이 상향 등의 여론이 지속됐다.

그러나 올해 연말이나 내년초 새만금 신항 건설 기본 계획의 수정 고시를 앞두고 이의 반영과 관련된 희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게다가 현재 신항은 무역항 고시조차 이뤄지지 않아 당초 계획대로의 개장여부조차 불투명하다.

현 상태대로 새만금 신항의 건설이 추진되면 졸작(拙作)이 불을 보듯 뻔하다.   

전북자치도의 중요한 사회 간접자본 시설이 될 신항은 해양 토목 전문가들의 혼과 철학이 투입된 걸작(傑作)이 돼야 한다.  

도내 정치권과 전북자치도는 신항이 졸작이 되도록 방관만 할 것인가.  

 

 

 

 

.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만금 신항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