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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K대학 신입생 학회비 논쟁

 

군산 K대학에서 재학생들이 각 학과별로 학회를 구성한 뒤 신입생들에게 한꺼번에 십수만원의 학회비를 거두고 있어 때아닌 '학부모와 학생들간의 비용부담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논쟁의 발단은 이 대학의 모 학과(학회)가 최근 신입생 학부모들에게 15만원의 학회비를 지정계좌에 납부하도록 하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면서 부터. 이같은 상황은 상당수 학과에서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과의 학생회장인 S모(3년)씨는 "각 학과 학회에서 신입생들로부터 학회비를 모금하는 것은 관행”이라며 "학부모들에게는 부담이 다소 크겠지만 단합대회 등 학과내 학생 주최 행사에 예산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 이같은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학생들은 이를 부모로부터 받아낸 뒤 납부하지 않고 개인 유흥비 등으로 사용하고 있어 예방차원에서 학부모들에게 그동안의 현실을 솔직하게 알린 뒤 학회비 모금에 협조를 당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전체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학기 또는 매년마다 일정액의 학회비를 부담없는 액수에서 결정을 하고 모금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어도 신입생들에게만 많은 금액을 전가시키는 것은 잘못된 관행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또한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학회비를 마련하지 못한 신입생들이 이 때문에 외면당할 수 있다며 걱정을 하고 있다.

 

이에 학교측은 각 학과별로 해마다 신학기 때 학회를 중심으로 소액의 회비를 모금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15만원의 학회비를 모금하고 있는 것은 금시초문이라면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한 뒤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학의 학회비 모금 비율은 각 학과별로 40∼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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