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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산객·성묘객 몰려 발화 불안

 

4일 청명에 이어 5일 한식과 식목일이 다가온 가운데 소방관계자들이 '식목일 징크스'재현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2일 도내전역에서 비가 내려 대지가 젖은 상태지만 5일에는 맑은 날씨가 예상돼 식목일 산불이 비껴갈 수 있을 지 안심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일 도내전역에 비가 내려 13∼21.5㎜를 기록한 가운데 3일과 4일은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최저기온은 영하 1∼영상 2℃, 낮기온 10∼12℃의 분포를 보이겠다. 또 5일은 낮기온 17℃의 맑은 날씨가 예상되는 등 연휴기간 야외나들이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일과 4일의 경우 30∼40%의 습도가 예상되지만, 5일은 20%이하로 떨어지면서 건조주의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여 소방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는 지난해를 제외한 최근 몇년동안 식목일마다 어김없이 크고작은 산불이 발생, 올해도 식목일이 다가오면서 '식목일징크스'가 되풀이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

 

지난해의 경우 식목일 산불이 3건에 피해면적도 0.27㏊에 그쳤지만, 지난 2002년은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8건의 산불에 피해면적만 3백65㏊에 달하는 역대최대규모의 산불피해로 집계됐었다. 또 2001년은 6건에 피해면적 3.1ha, 2000년 4건에 피해면적 10.5㏊을 기록했다.

 

이처럼 식목일에 산불이 빈발하는 것은 청명과 한식 등이 겹치면서 성묘객과 입산자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입산자들이 담뱃불 등을 함부로 버리는 일이 잦아지면서 건조한 날씨까지 겹쳐 작은 불씨가 화마로 번지는 것.

 

이에따라 각 기관·단체는 나무심기행사를 식목일전후로 분산해 실시하는 한편 청명과 한식을 맞아 산에 오르는 성묘객들에 대해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할 방침이다.

 

한 소방관계자는 "올해도 식목일징크스가 재현될지 걱정이 앞선다”면서 "일단 지난 2일 많은 비가 내려 안도하고 있지만 순간적인 부주의로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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