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완주군 삼례읍에서 발생한 89세 할머니 살인사건은 같은 마을에 사는 손자뻘 청년이 꾸지람을 들은 뒤 앙심을 품고 벌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완주경찰서는 9일 김모 할머니를 흉기로 마구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같은 마을에 사는 김모씨(24)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8일 낮 12시 35분께 완주군 삼례읍 수계리 김 할머니의 집 앞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김 할머니를 수십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별다른 직업 없이 살아오며 자폐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김씨는 이날 낮 12시께 김 할머니로부터 "너는 일도 안하고 매일 노느냐"는 꾸지람을 듣자 앙심을 품고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경로당 주변에서 기다리다 김 할머니의 집앞까지 20m가량을 쫓아가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당시 김씨와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청년이 범행 장소에서 뛰쳐나갔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벌였으며, 9일 새벽 2시 40분께 전주시 산정동의 친척집에 은신 중인 김씨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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