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최규호 전 교육감 체포영장 발부·출국금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확장사업 비리와 관련, 뇌물 혐의를 받고 있는 최규호 전 전북도교육감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전주지검 정의식 차장검사는 15일 "최 전 교육감에 대해 자진출두 할 것을 종용했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지면서 소재 파악이 힘들어지는 등 애로사항이 발생, 강제 구인으로 방침을 선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최 전 교육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데 이어 출국금지도 결정, 현재 최 전 교육감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 전 교육감은 지인을 통해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교육감은 지난 13일 서울 소재 법무법인 소속 A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일이 벌어졌으니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죗값은 달게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변호사는 15일 "엊그제 (최 전 교육감에게서)전화가 걸려왔으며, 빨리 검찰에 출두해서 진실을 밝힐 것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화통화에서 '이미 일정부분 (혐의가)밝혀졌다는데 죗값은 달게 받겠다. 일이 벌어졌으니 책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겠냐'는 내용도 전해왔다"고 말했다.
A변호사는 익산출신으로 정부 고위직 관료를 역임했으며, 최 전 교육감에게는 익산 남성고 5년 선배다.
최 전 교육감은 현재 선임 예정인 변호인단과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더 이상 시간을 지체 할 수가 없어 체포영장으로 방침을 바꿨다"며 "신병 확보와 동시에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확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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