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류 중 유일하게 나무구멍에서 번식을 하는 천연기념물 327호 원앙이 전주시 평화동 코오롱아파트 3동 1206호 이근태씨 집 보일러실 환기구로 들어가 알을 낳았다.
어미 원앙은 2008년 5월 6일 첫 알을 낳고, 같은달 21일까지 모두 16개를 낳았다.
어미 원앙은 도시숲을 헤매다 돌아와 지친 날개로 품고 또 품어 6월 14일 늦은 밤 새끼 원앙 열마리가 태어났다.
6월 15일 아침 9시, 태어난지 12시간도 채 되지 않은 새끼들을 데리고 어미 원앙이 자연으로 돌아가야 할 채비를 했다. 아직 날 줄 모르는 새끼 원앙들이 아파트 12층에서 서툰 날개짓을 시작한다. 어미가 환기구로 나와 밖을 살핀다. 아침 9시 29분, 첫번째 새끼 원앙이 용감하게 뛰어내렸다.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 열번째 새끼까지 다 뛰어내리기까지는 채 1분이 걸리지 않는다. 노란 황색선을 가로지르며 길을 건너는 모습이 위태롭다. 이 어린 생명들은 자연으로 무사히 돌아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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