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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법' 후폭풍…도내 버스도 멈췄다

업계, 법사위 법안 통과에 "무기한 운행 중단" 시외구간 혼란 더 커…일부 시·군은 정상화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하는 법안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를 통과한 것과 관련, 전국 버스업계가 이에 반발해 무기한 운행중지를 선언함에 따라 22일 전북 일부지역에서도 출근길 교통대란이 가시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버스회사 대표 20명과 전북자동차노동조합연맹이 참여한 가운데 비상대책임시총회를 열고 '버스 운행 중단' 동참을 결의했다. 하지만 자치단체의 끈질긴 설득으로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 전주, 군산, 김제, 정읍, 남원 등 5개 지역의 시내버스와 농어촌 버스는 정상 운행한다. 또 고창지역은 22일 오전까지는 정상운행한 뒤 이후 상황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반면 진안과 부안 임실지역 농어촌 버스는 운행하지 않는다.

 

또 전북지역 각 시군을 연결해주는 5곳의 시외버스 회사 중 김제에 차고지를 두고 있는 안전여객은 정상운행하는 반면 호남과 대한은 유보, 나머지 2곳은 운행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시외지역을 오가는 도민들의 불편이 예상되며, 고속버스와 공항버스 21개 노선 279대은 정상 운행된다.

 

△지역민 불편 우려= 버스 운행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애꿎은 도민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직장인 김수진씨(32·전주 금암동)는 "김제까지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데 유일한 교통수단인 버스가 운행을 멈추면 어떻게 하느냐"며 "아침에 당장 출근할 생각을 하니 막막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부 최애숙씨(45·전주 평화동)는 "지난 버스파업 때 고생을 많이 했는데, 또 버스가 멈춰선다고 해서 많이 걱정했다"면서 "다행이 버스가 운행된다고는 하지만 사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어서 걱정이다"고 말했다.

 

△당국 대책은= 전북도와 도교육청, 일선 자치단체는 버스 운송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대체버스를 투입하고, 등교시간을 조정한다.

 

전북도는 22일 오전 5시부터 버스운행 중단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도와 14개 시·군에 상황실을 운영한다. 또 대체버스 200여대를 투입하고 버스 운행이 되지 않는 지역에 한해서 택시 부제를 해제한다. 10인승 이상 승합차의 자가용 유상운송도 신청을 받아 허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이날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생의 출결 상황 등에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등교시간과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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