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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명인명물] 이기수·김희선씨 부부 "표고로 2남4녀 키웠어요"

지금부터~내년 3월 제철 / 660㎡ 8동 하우스 재배 / 하루종일 일해도 즐거워 /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

▲ 순창군 구림면에서 임산물로 연 1억 수입을 올리고 있는 이기수·김희선씨가 갓 수확한 표고 앞에서 활짝 웃고 있다.

순창의 67%를 차지하는 산림지역에서 나는 임산물로 연간 1억원의 고소득을 올리는 농업인이 있다.

 

구림면 월정리 오정자 마을에 살고 있는 이기수(68), 김희선(60)씨 부부는 산림소득분야의 선구자로서, 표고버섯과 영지버섯, 밤을 판매한 소득으로 2남 4녀를 거뜬히 키워냈다.

 

구림이 고향인 이기수씨를 따라 시집오면서부터 농사를 시작한 김희선씨는 남편과 함께 37년간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논농사로 시작했지만 산에서 나는 밤을 판매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면서부터 임업분야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2000년에 임업후계자로 선정된 이기수씨 부부는 소득이 높다는 영지버섯을 키우기 시작해 표고버섯까지 같이 하면서 13년째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들 부부는 서울 등 전국에 직거래를 10년째 확보하고 있어 판로로 인한 어려움 없이 이들이 생산한 버섯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처음에 시작한 직거래가 상품이 좋다보니 주위사람들에게 입소문으로 전해지면서 더욱 인기가 높아졌다"고 이씨 부부는 전했다.

 

이씨 부부는 또 "우리는 판로를 확보하게 되고, 도시민들은 믿을 수 있는 친환경 상품을 유통과정 없이 저렴한 가격에 살수 있게 되니 상호 윈윈한다"고 말했다.

 

총 660㎡ 8동의 비닐하우스에서 버섯을 키우고 있는 이들 부부는 하루종일 함께 일하면서도 항상 즐겁다.

 

이들 부부는"버섯을 키워 애들 대학까지 가르치고, 3명은 결혼까지 시켰으며, 미혼인 자녀 3명도 다들 열심히 직장에 다니고 있으니 그야말로 세상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표고버섯은 지금부터 내년 3월까지가 수확철이니 날마다 비닐하우스를 나와 버섯을 살핀다.

 

버섯에게도 사랑을 주고 관심과 보살핌이 있어야 쑥쑥 자란다.

 

버섯에 대해서라면 13년 경력이 있어 웬만한 전문가보다 더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웃주민들이 버섯에 대해 문의하러 오고, 또 현장견학도 오면서 배우곤 한다.

 

평소에 말이 없는 이씨지만 버섯에 관한한 열변을 토하면서, 버섯으로 성공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꼭 덧붙인다.

 

또 이들 부부는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김희선씨는 구림면 적십자사와 구림면 새마을지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이웃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기수씨는 회원으로 활동하지는 않지만, 행사가 있을때마다 묵묵히 어려운 일을 도맡아 한다.

 

"꿈이요? 꿈이 있다면 계속 버섯이 잘 돼 편안하게 살면서 남은 자녀들 잘 결혼시키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는 것이죠"

 

계속 아내의 말을 듣고만 있던 이기수씨가 내린 결론이다.

 

묵묵한 남편, 활기찬 아내…그야말로 천생 찰떡궁합인 이들 부부는 농촌에서도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롤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표고버섯은 항암 다당체 물질인 '레티난'이 함유되어 있어 콜레스테롤을 낮춰 주고 암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어 고소득에 좋은 작물이다.

 

또 혈압을 낮추는 작용도 하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예방에도 효과적이어서 표고버섯을 이용한 의약품이 개발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창=ing6531

임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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