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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김성철 교수, 희귀 난치 루게릭병 '침 치료' 효과

사암침 임상연구결과 발표

희귀 난치 질환인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ALS, 루게릭병)에 침 치료가 의의가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돼 국내 의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원광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김성철 교수(광주한방병원 침구의학과) 연구팀은 최근 SCI 국제 학술지인 ECAM(Evidence -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지에 한국전통 사암침 치료가 희귀난치 질환 환자의 호흡력 향상에 유의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희귀 난치성 질환인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은 운동신경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질환으로 상위 운동신경 세포와 하위 운동신경 세포가 모두 점차 파괴되는 질환이다. 특히 사지의 위약 및 위축으로 시작하고 병이 진행되면 결국 호흡근 마비로 수년 내에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아직 치료 방법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 교수팀은 사암침의 태백, 태연, 어제, 소부 네 가지 혈자리에 자침을 한 후, 이산화탄소와 산소, 맥박수, 호흡수를 자침 전후와 비교했을 때, 침 치료 후 산소 수치가 증가하고 맥박수가 감소한다는 점을 밝히고, K-ALSFRS-R 점수가 높은 초기 루게릭 환자들의 경우 침 치료에 대한 반응이 더 좋다는 것을 입증했다.

 

원광대 광주한방병원 희귀 난치성 신경근육질환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희귀난치 질환으로 알려진 루게릭 환자들에게 한방 침 치료가 어느 정도 유의성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며, "추후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을 비롯한 호흡근 약화가 예상되는 다른 희귀난치성 신경근육질환(근디스트로피, 샤르코마리투스)의 임상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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