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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총장 선출방식 재논의 논란

교수회, 직선제 회귀 위한 투표 진행 / 불복문화·법적효력 놓고 우려 목소리

전북대가 내년 9월 차기 총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 대학 교수회가 총장 선출방식을 다시 바꾸기 위한 여론수렴절차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대 총장 선출방식과 관련해 이미 지난해 8월 공모제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학칙개정을 마무리했는데도 불구, 교수회가 ‘직선제 회귀’를 염두에 둔 수순밟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북대 교수회는 28일 전체 교수들을 대상으로 총장선출방식을 현재의 간선제가 아닌 직선제로 바꿀지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시작했으며, 다음달 4일 오후 6시 투표를 마감할 예정이다.

 

투표방법은 ‘직선제 찬성’과 ‘직선제 반대’ 가운데 하나를 기표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교수회가 총장선출방식을 재전환하기 위한 절차에 나서면서 학내에서는 일부 구성원들의 불복문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투표결과의 법적효력이 과연 있는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두드러진다.

 

앞서 전북대는 지난해 학칙을 개정하고 총장직선제를 폐지하는 대신 공모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북대는 지난해 7월 총장 후보자 선정방법 개정을 위한 투표를 실시, 투표자 과반수가 ‘직선제가 아닌 구성원이 합의한 방식으로 총장 후보자를 선출하자’는 데 뜻을 모은 바 있다.

 

전북대의 한 관계자는 “교수회를 중심으로 일부 교수들이 이미 합의한 총장 선출방식을 바꾸겠다는 의도는 최고의 지성집단이라는 교수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면서 “학내에서 더이상 불복문화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수회 관계자는 “지난해 직선제 폐지는 대학 구성원의 자율적 선택이라기보다는 ‘정부의 방침을 따르지 않으면 재정지원사업 등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압력에서 비롯된 결과”라면서 “이제라도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총장선출방식에 대한 재논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북대외에도 다른 지방국립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직선제부활을 위한 논의가 진행중”이라면서 “선거 없는 공모제 형태의 선출방식은 직선제보다 더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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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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