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얘기해 (현대중공업은) 기업과 사회가 함께 나가려는 메세나(사회문화공헌활동) 활동은 전혀 없었다. 그런 면에서 부도덕한 기업으로 자기만을 위한 기업으로 커 왔다고 생각합니다.”
문동신 군산시장과 박정희 군산시의회의장,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은 23일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금후 대응방안’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군산조선소 폐쇄를 결정한 현대중공업에 대해 이 같이 표현했다.
문동신 시장은 “지난 20일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이 방문해 오는 6월이면 일감이 없어 군산조선소 도크를 어쩔 수 없이 가동 중단하겠다는 언급과 함께 군산조선소 시설에 대해서는 다각적인 활용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원론적 말만 되풀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지역균형 발전과 지역경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경제논리에 따라 군산조선소의 가동을 중단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기업경영이 어려우면 아무런 대책 없이 문을 닫고 근로자들을 거리로 내몰아야 하는 것이 최고의 방침이며, 세계 최고의 경영을 하는 현대중공업 기업의 윤리이자 가치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분개했다.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은 “현대중공업의 올해 수주물량 17척 선박 전량을 본사인 울산조선소에 집중시킨 가운데 이 중 2~3척 만 군산조선소에 배정해 달라는 게 무리한 요구”이냐며 “현대중공업은 관리비용 증가 등의 비효율적 관리를 이유를 들어 이 같은 요구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리비용 증가 등 비효율적인 관리가 문제라면 전북도와 군산시가 이 같은 관리비용의 50%를 내겠다고 까지 제안했지만 현대중공업은 끝까지 관리문제를 들어 제안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박정희 군산시의회 의장은 “그간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해 국회 긴급 토론회는 물론 100만 범도민 서명운동, 100여개 각계각층의 성명서 발표 등이 잇따랐지만 현대중공업은 무관심으로 일관했다”며 “현대중공업이 이 같은 결정을 철회할 때까지 강력한 투쟁은 물론 대선후보자들의 공약사항에 이 같은 내용이 들어갈 수 있도록 도민과 함께 머리를 맞대 군산조선소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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