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사는 고준희 양(5)이 실종된 지 33일째를 맞았지만, 단서는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에서 준희를 봤다”는 등 20일 오후 현재 30여 건의 제보 전화가 전북과 서울 등 전국에서 들어왔다. 이 중 6건은 전주권이지만 모두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8일 고 양은 검은색 패딩과 짙은 회색 기모 바지를 입었으며 검은색 굽이 없는 털신을 신은 채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8일 전주 덕진경찰서 아중지구대에 고 양의 아버지와 계모가 직접 찾아와 실종 신고를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18일 고 양을 마지막으로 본 의붓할머니가 경찰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거부 사유로 ‘심리적 불안정’을 들었다. 고 양의 아버지와 계모는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실종된 고 양을 찾는 데 주력하면서도, 아버지와 계모·의붓할머니를 고 양을 방임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입건할 여지를 남기고 있다.
덕진경찰서 김영근 수사과장은 “주변 CCTV를 모두 분석하고 있지만, 고 양의 모습이 단 한 장면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우선 고 양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겠지만, 가족에게 고 양을 방임한 책임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공개수사로 전환한 경찰은 실종된 고 양의 행방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제보자에게 500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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