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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대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김용옥 시인 "전북 아닌 한국 문인으로 존재감 보여주자"

도내 여성 문학인 최초 임원 / 연재글·그림 모아 출간 계획

 

“정말 명예롭고 감사한 일입니다.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성실하게 활동하고자 합니다. 문단의 큰 어른들과 후배들을 두루 살피며 임원들과 살뜰히 협회를 꾸려가겠습니다.”

 

한국현대시인협회 25대 부이사장에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김용옥(70) 시인이 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1971년 창립해 서정주 시인이 제1대 회장을 맡았던 ‘한국현대시인협회’는 한국 현대시의 전통을 계승하는 문학단체다. 16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시인상 및 현대시작품상 선정, 국내·외 문학 탐방, 문학 세미나 및 포럼, 시낭송·시화전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용옥 신임 부이사장의 이번 임명은 의미가 깊다. 전북지역 여성 문학인이 전국 단위의 시인협회에서 임원진에 오른 것은 최초이기 때문이다.

 

한국현대시인협회의 이사장과 부이사장은 평의원회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평의원회는 문덕수, 함동선, 조병무, 최은하, 신규호, 신세훈, 유승우, 심상운, 손해일, 김용언 등 뛰어난 작품성은 물론 문학인으로서 신임을 두루 받는 원로문인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저는 학벌과 재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다만 오랫동안 변함없이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저의 성실성, 진실성, 작품성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대학교수나 단체장 등 쟁쟁한 사람들 속에 저처럼 글 하나로 살아온 사람이 끼기가 쉽지 않은 것을 압니다.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그는 “지역 문인들도 안주하지 말고 시야를 넓혀 문학인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어야 한다”면서 “전북 문인이 아닌 한국의 문인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이사장은 현재 신한국문화신문에 ‘김용옥 시인의 세상 톺아보기’를 연재하고 있다. 올해 연재글과 평소에 직접 그렸던 들꽃 그림을 모아낸 출간물도 낼 계획이다.

 

그는 “전북 문단의 거목인 천이두, 오하근 선생님이 돌아가셨을 때 밥 한끼 제대로 대접하지 못하고 보내드려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이보영, 전정구 평론가 등 존경하는 선배 문인들을 많이 챙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5대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에는 김용재 시인이 선출됐다. 김용옥 시인을 비롯해 양왕용, 전민, 지은경, 정근옥 씨가 부이사장을 맡았다. 1월 29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 현대시인협회 총회에서 제24대와 25대 임원진 이·취임식을 가졌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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