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대학교의 한 강의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조롱하는 것처럼 비치는 이미지 자료를 활용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전북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학기 바이오메디컬공학부 강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하는 MBC 뉴스속보 화면에 삼각함수 이미지가 합성됐다.
이 이미지는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이미지로 알려졌다.
또, 당시 뉴스속보 화면의 자막 중 ‘사망’을 ‘사인’이라는 단어로 바꾸고 그 뒤에 ‘코사인’, ‘탄젠트’를 붙였다.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강의를 한 강사는 “생체역학에 대한 설명을 쉽게 하기 위해 이미지를 검색하던 중 대통령 사진이 있으면 학생들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사용했다”며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영 의원은 “최고의 지성인 상아탑, 그것도 국립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이미지가 강의에서 사용됐다는 것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북대와 교육부는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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