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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년만 단순 창구업무 아닌 조합 경제(정책) 업무 담당 여성과장 탄생

익산원예농협 문성희 과장, 여성이 지도과장 임명된 것은 1958년 조합설립 이후

일선 조합에서 은행업무가 아닌 조합의 각종 사업업무를 담당하는 경제분야 여성 책임자가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지난 1일자 정기인사에서 익산원예농협(조합장 김봉학) 지도과장으로 임명된 문성희 과장(43)이다.

문 과장은 이번 인사에서 조합원과 경제지도지원을 담당하는 업무를 맡게 됐으며, 여성이 익산원예농협 지도과장으로 임명된 것은 1958년 조합설립이후 60여 년 만에 처음이다.

원예농협은 이번 인사에서 현장중심과 성과중심 원칙에 따라 혁신을 이끌 적임자 선임에 중점을 두고 능력중심의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 창구업무나 지점장 등 과장급에서 여성 승진자는 종종 있었지만, 일선에서 정책적이고 현장성이 강한 경제업무 과장이 된 것은 처음이다.

전북대학교 원예학과를 나와 20년 가까이 조합에서 근무한 문 과장은 주로 1300억원 경제사업 경제파트에서 근무하면서 조합원의 복지 증진과 권익신장에 기여했으며 농식품부·지자체 뿐만 아니라 각종 단체에 농업의 공익적인 가치 전파와 사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이끌었다.

특히 경제사업은 출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고 휴일에도 나가 업무를 보는 등 여성으로서 일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업무이다. 실제 조합들의 공판장 업무나 공공급식센터, 마트지원과 자재구입 등은 대부분 남성직원들이 맡고 있다.

문 과장은 “많은 축하를 받아 그만큼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며 “오랜 기간 근무한 경제파트에서의 경력을 살려,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감성 마케팅으로 조합원을 감동시키고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에 기여할 각종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백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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