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학교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여전히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해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교육청 단위학교별 스프링클러 배치 현황(올해 7월 기준)’에 따르면 전북 유·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1137곳 중 설치된 학교는 125곳(10.9%)으로 집계됐다.
17개 시·도 중 강원(10.9%)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전국적으로는 1만 6802개교 중 3642개교가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21%의 설치율을 보였다.
전북지역 단위학교별로 살펴보면 유치원 365곳 중 17곳에만 장치가 설치됐다. 초등학교는 422교 중 42교, 중학교는 209교 중 31교, 고등학교는 131교 중 31교, 특수학교는 10교 중 4교에 설치됐다.
전북은 지난해에도 전체 학교 1138곳 중 85곳(7.5%)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17개 시·도 중 설치율이 가장 낮았다.
스프링클러는 화재 때 천장에 설치된 파이프를 통해 물을 자동 분출하는 장치로, 화재 초기에 불길을 잡을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다. 전북을 비롯해 전국 상당수 지역이 올해 10~20%대의 낮은 스프링클러 설치율을 보여 교육기관의 안전 불감증으로 학생들의 안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학교와 어린이집에 반드시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하는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 관리에 관한 법률’이 국회에 계류중이다”며, “조속한 관련 법 통과와 예산 반영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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