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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학교 못 나가도 새 교복 입고 신입생 기분”

개학 연기돼 학교 대신 교복점에서 뒤늦게 교복 찾는 학생들

전주 중앙여고 신입생 공유경 양이 교복점에서 학교 공동구매한 교복을 입어보며 새학기 설렘을 느끼고 있다. 촬영=김보현 기자.
전주 중앙여고 신입생 공유경 양이 교복점에서 학교 공동구매한 교복을 입어보며 새학기 설렘을 느끼고 있다. 촬영=김보현 기자.

“코로나19로 학교 못 나가는 대신 새 교복 입고 신입생 기분을 내봅니다. 하루빨리 감염 사태가 종식돼서 친구들과 학교에서 만나면 좋겠어요.”

코로나19로 3주간 등교하지 않는 전북지역 신입생들이 교복을 받으며 대신 새 학기 기분을 느끼고 있다.

3월 새 학기를 앞둔 학교에서는 신입생들에게 공동구매한 교복을 나눠주고 함께 입어보는 행사가 ‘신입생 환영의 날’과 같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개학연기·행사 축소 권고로 학교에서 같은 날 함께 받지 않고 학생·학부모가 개별로 교복점을 찾는다.

올해 신입생과 학부모들은 개학 예정일인 23일 전까지 지정 교복점을 찾아 교복을 수령하면 된다.

전주 진북동 A교복점에서 만난 공유경 학생(중앙여고1)는 처음 입어보는 교복에 연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공 양은 “교복을 입으니 고등학생이 됐다는 게 실감난다”며, “3월 학교생활의 설렘을 누릴 수 없어 아쉽긴 하지만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학교 예방 수칙에 따라 잘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 우려로 아이들과 집에서만 지내다 오랜만에 외출했다”는 공 양의 어머니 나현미 씨도 “지금은 불안감이 커 개학 연기가 안심된다.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돼 감염자 나올 걱정 없이 안전한 학교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복점들은 조속히 사태가 진정돼 학교도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강조한다.

A교복점 관계자는 “5월에 하복이 나오려면 3월에 하복 사이즈를 재야 하는데 현재 분위기로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하복입을 시기에 교복이 나오지 않아 일부 사복을 입는 경우도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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