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국화품종 개발·보급으로 국산화 기반 구축은 물론 해외 생산과 연계해 로열티를 획득하겠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화훼 생산 농가의 소득 하락과 함께 국화산업 위축에 안타까움을 전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 정재아(47) 박사의 전언이다.
정 박사는 지난 2007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농촌진흥청의 국화 육종 이후 그동안 다양한 꽃 색과 꽃 모양, 크기를 지닌 국화 신품종을 개발했다.
해외 수입 품종을 대체할 수 있는 우수한 국산 화훼 품종을 육성하고 경쟁력 있는 품종을 확보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또한 품질 개발과 다양한 유전자원 확보를 위해 유전 연구 실시는 물론 무단증식과 복제를 대비하고 국내 육성 국화 품종의 권리 보호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국화는 장미, 나리와 더불어 세계 3대 절화(자른 꽃)로 알려진 만큼 국내에서도 품종 개발과 보급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 수출되는 국화 중 국산 국화의 비율은 35%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FTA 체결 증가에 따라 지난 5년간 화훼류 수출량은 65.7% 감소하고 수입량은 388.8% 급증하는 등 내수 소비시장이 안정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재아 박사는 그동안 품종과 재배기술을 현장에 보급하는 과정에서 농가들이 외국 품종에 두터운 신뢰를 보낼 때마다 연구자로서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훼작물은 자유무역경쟁에서 무한 경쟁하는 품목으로 국산 국화 품종권리 보호와 부가가치 향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소비시장의 탄탄한 기반 조성을 넘어 국산 국화의 세계시장 진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트렌드 반영과 품질 향상을 위한 수확 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산 국화는 지속적인 신품종 개발과 보급 확산 노력으로 지난 2006년 0.9%였던 보급률이 지난해 32.6%까지 향상됐다면서, 앞으로 국산 국화의 신뢰확보를 통한 보급률 향상 및 산업화 기반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재아 박사는 “국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산 화훼 및 품종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면서 “정부, 연구자, 생산자와 소비자 등이 합심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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