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거주자 중 6명이 용인 66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에 이태원 클럽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 2일 새벽 서울 이태원 킹클럽과 트렁크클럽·클럽퀸 등을 방문했으며, 세 클럽의 출입명부 기록인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클럽 출입명부 인원은 킹클럽 650명· 트렁크클럽 540명· 클럽퀸320명 등 1500 여명에 달한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도민은 전주 5명, 익산 1명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6명 모두 아직 확진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성별이나 나이 등 신원을 드러낼 수 있는 정보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는 상황" 이라고 했다.
이들 6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이며, '음성'판정을 받을 경우 2주간 자가격리가 시행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전북도 등 방역당국은 이들 외에도 클럽 이용객이 더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재난안전문자 등을 통해 추가 확인작업에 나서고 있다.
신고대상자는 2일 자정부터 새벽 3시30분까지 킹클럽, 같은날 새벽 1시부터 1시40분까지 트렁크클럽이나 새벽 3시30분부터 오전 4시까지 클럽퀸을 방문한 도민이다.
정부는 다수의 인원이 밀폐된 공간에 몰려있는 클럽 특성과 당일 방문인원 규모를 감안할 때 추가확진자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특히 '용인 확진자'가 들른 이태원 클럽 세 곳을 방문한 이들에 대해 외출을 절대 삼가고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줄 것을 권고했다.
실제 경기도 용인 66번 확진환자가 다녀간 클럽 접촉자에게서만 12명의 추가 환자가 나왔으며, 경기도 성남에서는 이태원 클럽 방문한 확진자의 어머니까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2차 감염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전국의 클럽 등 유흥시설 운영에도 다시 제동이 걸렸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개 시·도 지방자치단체와 행정안전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간 영상회의를 갖고 이날 오후 8시부터 한 달(5.8~6.7)간 전국의 클럽,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 유흥시설에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데 따라 지자체가 유흥시설에 내렸던 ‘집합금지’ 등의 명령이 해제된 지 이틀 만이다.
한편, 전북도 관계자는 "재난안내문자에 명시된 시간대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도민이 있다면 반드시 신고를 부탁드린다" 며 "이번 방문자들에 대해서는 익명검사도 가능하며 방역당국 또한 신원을 철저히 보호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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