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익산 평화지구 아파트 건립이 15년 넘게 첫삽조차 뜨지 못하면서 사업 시행자인 LH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14일 1면·15일 자 1면 보도)
사업 시작 15년 만인 지난해 9월이 돼서야 뒤늦게 열린 기공식에서 LH 관계자를 비롯해 익산시장과 지역 정치인들은 모두 한목소리로 기공을 축하하며 올해 상반기에 분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최근 발견된 중금속 오염토로 인해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LH전북지역본부는 2018년 8월께 실시설계 초기 샘플 시료 채취를 통해 지반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6만톤 가량의 생활계폐기물을 확인했다. 설계 당시부터 대책이 마련됐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책임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사업대상지 인근에서 46년째 살고 있는 주민 A씨(66)는 “10여년 전부터 일대가 기대감에 부풀어 대부분 이사도 안 가고 버티고 살아왔다”면서 “지난해 기공식을 할 때만 해도 다들 이제 정말 공사를 시작하는 줄 알았는데 또 연기라니, 이제 기다리는 것도 지친다”고 LH를 원망했다.
김용균 익산시의원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장방문을 통해 사안을 면밀히 살피고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적극 요구하겠다”며 “오염토를 처리하는데 300억원이 소요되더라도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LH가 분양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이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LH에 저렴한 분양가를 요구해 왔다”면서 “공기 단축은 물론 오염토 처리비로 인한 분양가 상승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는 입장문을 통해 “지역주민이 장기간 염원해 온 사업의 정상화와 조속한 주택 공급을 위해 오염토 정화작업 및 설계변경 등의 행정절차를 추진함과 동시에 사업성 개선을 위한 협의를 익산시와 긴밀히 추진해 나갈 예정”이며 “분양가격은 인근 지역 거래시세, 분양성 및 공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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