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동안 공석 상태였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공모가 연장된 가운데 전북금융도시 조성 정책 기조를 이어나갈 사람이 누구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복지와 금융분야에 능통하고 전북 현안을 잘 이해하는 전북 출신 적임자를 찾아 공모에 응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국민연금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3일 회의를 개최하고 지난달 28일 완료됐던 이사장 공모절차를 오는 12일까지 연장했다.
공단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배경은 지속가능한 복지정책에 대한 철학과 연금제도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인사를 폭 넓게 살펴보기 위해서다.
공단 안팎에서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민연금 이사장을 지냈던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과 같이 국민연금공단 본연의 업무는 물론, 지역상생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인물 가운데 가급적 전북 출신을 찾고 있다는 후문이다.
전북 출신이 아니더라도 수도권 중심의 논리에 함몰된 인사는 가급적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다.
공단 역시 추가 공모를 진행하는 이유를 ‘인재풀 확대’라고 밝혔다. 공단이 제시한 이사장 자격 요건은 △최고 경영자로서의 리더십과 비전 제시 능력 △국민연금 등 사회복지분야와 관련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 △조직관리 및 경영 능력△청렴성과 도덕성 등을 갖춘 사람이다.
국민연금 이사장 공모에는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과 도내 한 사립대 교수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로 거론되던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연명 사회수석은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력한 후보군으로 급부상 중인 김용진 전 차관은 경기도 이천 출신이다. 김 전 차관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임에도 확고한 국가균형발전 철학을 갖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실제 김 전 차관은 지역발전위 단장으로 재직 시 자주 전북을 찾아 지역상생형 동반성장을 강조하고, 지역의 특화 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이번 4.15총선에서 이천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섰으나 낙선했고, 이후 꾸준히 입각설이 나돌고 있다.
전북출신 중에서는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남원 태생인 그는 전라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으며, 지난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보건복지부 차관을 맡아왔다. 권 원장은 아직 이사장 공모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지역과 밀접한데다 복지전문가라는 점에서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이번 이사장 공모는 차관급 이상 경제·복지 관료출신과 금융계, 학계 인물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공단 수장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정치권은 물론, 전북도민들의 이목이 공석중인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쏠린다. 아울러 이사장을 지내 내부사정을 훤히 알고 있는 김성주 의원이 보건복지위 간사를 맡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전북입장에서는 유리한 판세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사장 공모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심사에는 보통 한 달 가량이 소요된다. 임기는 3년으로 경영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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