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아이들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리고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상당수의 학부모가 “혹시 우리 애가 천재가 아닐까”라며, 기대에 부풀기도 한다.
하지만, 학교는 입시경쟁만을 위해 고안된 요령을 강제로 주입하고 정형화된 문제풀이를 반복시킴으로써 아이들의 타고난 상상력과 창의력,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완전히 없애버린다.
이 과정에서 천재로 보였던 많은 아이들이 평범한 아이 또는 그 이하의 수준으로 전락하고 평가받는다.
정말 아이들의 능력이 부족해서일까? 혹시 천재는 아니더라도 영재나 수재는 될 수 있는 아이들이 잘 못된 교육 방식으로 둔재가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피카소, 모차르트 등 각 분야의 천재들은 사물을 관찰해 본질을 꿰뚫고 이를 자신만의 관점으로 해석해 추상화하거나 형상화하며, 다양하고 독특하게 표현하는 일에 탁월한 재능을 발휘한 사람들이었다.
이러한 천재들은 어떤 뇌구조를 가지고 있을까?
황소를 표현한 피카소의 연작을 보면 그가 추상적 표현에 얼마나 뛰어났는지 알 수 있고,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을 들어보면 벌의 날갯짓과 비행하는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를 만큼 음악을 이용한 형상화가 뛰어났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건축가 집안에서 태어나 세계적 판화가가 된 에셔의 작품들은 미술가보다 수학자들이 더 큰 관심을 보이고, 그림 속에 숨겨진 수학 원리를 경쟁적으로 찾아 규명하는 진풍경을 만들 만큼 미술 안에서 수학을 절묘하게 담아냈다.
다시 말해 천재들은 ‘본질 꿰뚫기’, ‘추상과 형상 넘나들기’에 매우 뛰어났으며, 이들 대부분이 수학에도 능통했다는 점에서 ‘컴퓨테이셔널 싱킹(Computational Thinking)’의 중요성도 알 수 있다.
나는 천재들이 타고나는 이러한 뇌구조의 특징을 평범한 사람들도 훈련을 통해 익힐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영재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핵심은 기존의 교육방식으로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죽이면 안 된다는 것이다. 주변과 자연을 마음껏 관찰하게 하고 이를 학습으로 연결해야 한다. 여기에 가장 적합한 학문이 수학인데, 지금처럼 요령과 공식만 암기시키는 방식으로는 오히려 아이들의 재능과 가능성을 소멸시킬 뿐이다.
수학을 통해 천재의 뇌구조로 세팅하기 위한 교육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수학은 고도로 추상화된 학문이므로 수학에서 다루는 숫자와 기호의 본질을 꿰뚫어 이해하면, 상상력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형상화할 수 있게 되며, 이 과정을 통해 공식 없이도 새로운 수학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갖게 된다.
일종의 생각하는 훈련인 ‘천재의 뇌구조로 세팅하기’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해 수학을 놀이처럼 쉽고 재미있게 즐기다 보면, 컴퓨테이셔널 싱킹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도록 이끌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인공지능 중심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모두의 의식과 지적 수준을 높이고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재를 양성하려면, 아이들이 자유로운 사고와 생각을 못 하도록 막는 기존 교육의 틀을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을 입시라는 편협한 시각에 맞추어 시간을 낭비하고 아이들의 재능을 소멸시키는 행위를 당장 멈추고, 인공지능 세상을 살아갈 아이들을 진짜 인재로 길러 내기 위해 천재의 뇌구조로 세팅하는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
/조봉한 이쿠얼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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