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사이 3명으로 늘었다.
순창군은 그동안 전북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청정지역으로 꼽혔지만, 10일 첫 환자 발생에 이어 확진자가 3명으로 늘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순창군 첫 확진자와 황숙주 순창군수의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황 군수도 이날 오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11일 전북도 보건당국과 순창군 등에 따르면 순창군 보건의료원에 근무하는 A씨(50대·전북 480번)와 배우자 B씨(60대·전북 481번), A씨와 함께 근무하는 자녀 C씨(20대·전북 484번) 등 3명이 10~11일 사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가족은 지난 주말 광주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광주에 거주하는 자녀 1명도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확진자 A씨와 B씨의 오한과 인후통, 콧물, 미열 등 증상이 처음 나타난 날은 8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순창군 보건의료원 간부 공무원으로, 지난 7일 순창군 부군수가 주재한 간부회의에도 참석했고, 군의회를 방문해 군의원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A씨와 접촉한 공무원과 순창군의원 등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검사를 즉시 받을 수 있는 군의원과 공무원, 주민 등 141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고,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3명 이외에는 추가 확진자는 없는 상황이다.
청정지역으로 꼽혔던 순창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순창 지역 사회는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 발생에 따른 불안감에 더해 접촉자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순창군은 순창군 보건의료원 앞에 선별진료소를 마련해 공무원과 주민들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애초 순창군은 첫 번째 확진자 A씨와 황숙주 군수와는 접촉 이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었지만, 지난 9일 순창군에서 진행한 영화 시사회 자리에 A씨와 황 군수 모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황 군수도 이날 오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더욱이 지난 9일 순창군 소재 옥천인재숙 입소자 200여 명이 해당 의료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지면서 추가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현재 전북도 보건당국에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들의 접촉자 등을 확인하고 있다. /천경석 기자, 순창=임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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