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유혈진압 중단”… 높아지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목소리

전북 시민사회단체 등 222곳, 도청 앞 회견
유학생회 학생대표 “비극 멈추도록 관심을”
전국시도지사협의회도 규탄 공동성명 발표

미얀마 민주항쟁을 지지하는 전북시민사회 198개 단체는 1일 도청 앞에서 미얀마 쿠데타 세력의 민간인 학살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민간인들에게 장미꽃을 올리고 있다. /오세림 기자
미얀마 민주항쟁을 지지하는 전북시민사회 198개 단체는 1일 도청 앞에서 미얀마 쿠데타 세력의 민간인 학살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민간인들에게 장미꽃을 올리고 있다. /오세림 기자

“군부의 쿠데타로 인해 미얀마는 빛과 희망이 사라지고 어두움이 가득한 곳으로 되어버렸습니다. 하루빨리 미얀마에 민주주의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관심 가져주시고 힘을 모아주시길 국제사회에 부탁드립니다.”

1일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화 운동과 연대하는 전북시민사회·정당·기관 공동 기자회견’에 참여한 미얀마 전북유학생회 학생대표 E씨의 간곡한 호소다.

E씨는 “2개월 동안 미얀마 군인과 경찰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무자비한 살육과 사냥을 일삼는 등 현재까지 700여명이 살해됐고, 3000명이 넘는 사람을 체포·구금했다”면서 “국제사회는 이 무자비한 살육과 비극이 멈출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미얀마 군부가 자행한 유형사태는 명백한 학살이고 국제적인 범죄”라면서 “국제사회는 미얀마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동원해 군부를 강하게 억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이 다가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기지 못합니다.”

E씨는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꽃피운 중요한 사건이 되었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국제사회에서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주셔서 하루빨리 우리 조국 미얀마에도 민주주의의 꽃이 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한국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해 전국의 수많은 도시와 지역에서 미얀마의 비극을 알리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에 동참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는 전북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정당, 기관 등 222곳에서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헌화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현황, 미얀마 전북유학생회 국제사회 호소, 쿠데타 규탄 및 민주화운동 연대 발언 등을 진행했다. 또한 기자회견이 끝난 뒤 전북도 대외협력국장을 만나 “도내 미얀마 유학생과 결혼이주여성 등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오는 3일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 연대 토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민국 시·도지사 협의회(회장 송하진 전북도지사)도 미얀마 국민의 용기와 의지에 무한한 지지와 연대의 뜻을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미얀마 군부는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과 국제사회의 요구를 즉각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강정원·천경석 기자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부尹대통령, 6시간만에 계엄 해제 선언…"계엄군 철수"

정부尹대통령 "국무회의 통해 계엄 해제할 것"

국회·정당우의장 "국회가 최후의 보루임을 확인…헌정질서 지켜낼 것"

국회·정당추경호 "일련의 사태 유감…계엄선포, 뉴스 보고 알았다"

국회·정당비상계엄 선포→계엄군 포고령→국회 해제요구…긴박했던 15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