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서 70대 여성을 살해한 뒤 미륵산에 시신을 유기한 7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익산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A씨(72)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전주지법 군산지원은 이날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6일 미륵산 헬기장 인근에서 발견된 B씨(73·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CCTV 분석 결과 A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께 B씨와 함께 자택으로 들어간 것이 확인됐다. 이들은 이날부터 5일까지 단 한 차례도 집 밖을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이 기간 A씨가 B씨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방치해 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탐문을 통해 몇몇 이웃으로부터 “A씨 집에서 둔탁한 소리가 났다”, “때리는 소리가 들렸다” 등의 진술도 확보한 상태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B씨 소유로 추정되는 옷가지를 아파트 단지 내 마련된 헌옷 수거함에 내다버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 0시께에는 A씨가 승용차에 숨진 B씨를 싣는 장면 등이 포착됐다. 화면 속 A씨는 B씨 시신을 바닥에 질질 끌고 나와 차량에 싣는 등 대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6일 아침 주거지에서 차를 타고 약 15㎞ 떨어진 미륵산으로 향한 뒤 헬기장 인근에 시신을 유기한 후 낙엽 및 나무가지로 덮었다.
A씨는 “B씨를 위해 기도해주려고 집에 불렀다. 자고 일어나보니 숨져 있어 시신을 버렸다”고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살해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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