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 대표에 5선의 송영길 의원이 선출되면서 그가 전북에 내건 약속을 이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여당대표를 송 대표가 짊어져야 할 무게는 남다르다. 정권재창출, 민심회복, 코로나19 집단면역체계 구축 등 난제들을 모두 책임져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하락세에 있는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도 그가 해결해야만 진보정권의 연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경제회복도 김부겸 후보자가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내각과 함께해 무너진 민심을 추슬러야 할 필요성이 높다.
송 대표가 5·2 전당대회 수락연설에서 “지금은 승리를 향한 변화를 위해 주저 없이 전진해야 할 때”라면서 이같이 밝힌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그는 전대에서 제시한 5가지 핵심 과제인 부동산, 백신, 반도체, 기후변화, 한반도 평화번영의 실마리 찾기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백신 확보를 통한 11월 집단면역 완성과 한미 협력을 통한 백신 생산에 당의 역량을 집결한다.
현재 과열양상을 띠고 있는 대통령 경선 후보자들과 균형을 유지 치열하면서도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송 대표가 해야 할 일로 지목됐다.
전북 입장에서는 그가 내건 공약들이 공염불로 끝나지 않도록 예의주시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임 이해찬 대표도 비슷한 약속을 했지만 전북현안은 오히려 후퇴하면서 도민들의 민심도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어 송 대표가 약속을 어길 경우 심판이 불가피하다는 여론도 힘을 얻고 있다.
송 대표는 다른 당권주자 2인보다도 파격이고 확실한 지역발전 공약을 제시 기대도 크다.
그는 제3금융중심지 지정,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탄소산업메카 전주. 바이오산업메카 익산, 신재생에너지메카 새만금,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력 등 사실상 전북이 해결해야 할 모든 사안들에 적극 힘을 실어주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를 강조했다.
당 전체의 원팀 구축은 물론 현재 각자도생하고 전북정치권이 화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염원도 있다.
반성하는 자세로 쇄신을 약속했던 초심도 지켜야한다. LH 투기사태 이후 여론에 떠밀려 민주당 소속 의원 174인에 대한 국민권익위원회의 전수조사가 면죄부로 끝나지 않도록 송 대표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
겸손하고 국민을 섬기는 민주당의 이미지를 다시 회복하는 데에도 송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 1일 노동자의 날을 맞아 민주당 대권주자들과 당권주자들은 노동의 가치를 되새기는 등 민주당의 정체성을 부각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 노동자에 대한 갑질 논란이 번진데 대한 내부반성과 후속대책도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 대표 역시 수락연설에서 “코로나에 고통 받는 중소기업인과 자영업자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경청 하겠다”고 한 만큼 당내에서 불거진 문제를 해결하려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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