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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미러 펼쳐진 차량 표적’ 전주지역 차량털이범 기승

전북 최근 3년간 차량털이 507건·차량절도 372건 발생
“차량 내 귀중품 보관 금지·주차 때 잠금 재확인 필요”

최근 차량털이범들이 주차된 차량의 사이드미러가 접혀 있지 않은 차량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어 주차시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최근 차량털이범들이 주차된 차량의 사이드미러가 접혀 있지 않은 차량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어 주차시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에 거주하는 A씨는 얼마 전 황당한 경험을 했다. 주차장에 주차한 차량이 새벽사이 사라져서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A씨는 14시간이 지나서야 주차장 인근에서 차량을 발견했다. 이날 차량은 훔친 이들은 다름 아닌 10대들.

B군(15) 등 4명은 지난달 17일 오전 1시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승용차 2대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훔친 승용차 안에 있던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이들이 훔친 차량 2대는 모두 차량 문이 잠기지 않았고, 사이드 미러가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지역에서 차량털이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8~2020년)간 전북의 차량털이 범죄는 507건, 차량절도 범죄는 372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8년 292건(차량털이 151건, 차량절도 139건), 2019년 295건(167건, 128건), 지난해 292건(187건, 105건)이다. 매년 차량절도는 감소하고 있지만 차량털이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차량절도와 차량털이 범죄자들은 대부분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범죄 대상으로 삼았으며, 사이드미러가 접혀있더라도 차량 문이 잠겼는지 여부를 확인해 범행을 저지른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사이드 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털이 및 차량절도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차량 내부에 현금 등 귀중품을 보관하지 말고, 주차 시 사이드미러를 접는 습관과 차량잠금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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