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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혐의로 복역 후 출소 1개월 만에 또 강·절도 행각

전주덕진경찰서, 아파트 침입해 강도 등 벌인 50대 구속

지난 1일 새벽 2시께. 강도 혐의로 교도소에서 1달 전 출소한 A씨(50대)가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일대를 서성거렸다. 그는 아파트 외관에 설치된 가스배관을 타고 쉽게 침입해 금품을 훔칠 수 있는 곳을 물색했다. 아파트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CCTV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가 점찍은 곳은 우아동 일대 3곳의 아파트. 모두 3층으로 가스배관을 타고 출입할 수 있는 곳이었다. 모두가 잠든 심야시간 그는 은밀하게 가스배관을 탄 뒤 창문을 열고 집안에 침입했다. 절도 물품을 찾던 그는 인기척에 놀라 다급히 침입한 창문을 통해 도주했다.

3곳 아파트에서 모두 허탕을 친 그는 완산구 서신동으로 이동했다. 그의 눈에 4층에 위치한 한 아파트 세대가 눈에 들어왔다. 침입방법은 역시 가스배관이었다. 그러던 중 이상한 낌새를 느낀 아파트 주인이 A씨를 목격했다. A씨는 “친구 수술비가 필요하다 돈을 내놔라, 경찰에 신고하면 안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겁을 줬다. 당시 흉기는 들지 않았다.

그는 주변에 있던 가방을 뒤져 금품 120만 원을 훔쳐 침입한 창문을 통해 달아났다. 아파트 주인의 신고를 받고 경찰은 A씨의 뒤를 쫓았다. 사건이 발생 3일 만인 지난 3일 서울 중남구의 한 주택가에서 차속에 있던 A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차량에는 현금 95만 원이 있었다.

경찰이 A씨에게 차량에 있던 돈이 훔친 돈이냐고 묻자 그는 “형이 용돈을 하라고 준 거 같다”며 훔친 금품이란 점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지난 1일 한 아파트에 침입했었던 것은 맞다”고 다소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전주덕진경찰서는 5일 강도 및 절도미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최정규 기자

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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