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이 최대 4배까지 치솟을 수 있는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유행한다면 3월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2만 명에 이르고 중환자 수도 2000명 이상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7일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주최한 ‘오미크론 변이 유행상황과 의료대응방향’ 토론회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빠르면 오는 1월~2월 중에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 보다는 중증도가 낮다고 보고되지만, 전파력이 2~4배 정도로 높고 면역회피가 커 의료체계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나면서 1월 말부터 급격하게 유행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2월 중순이 되면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유행이 가속화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렇다면 3월초나 중순이 되면 일주일 이동평균 (확진자가) 2만 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이 (델타 변이보다) 45% 정도 낮다고 가정하더라도 3월 중순 재원 중환자 수는 2000명 이상이 될 수 있다. 의료적 대응역량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예측은 국내 3차 접종이 진행되고 오는 1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일부 완화된다는 것으로 가정했을 때 추정값이다.
따라서 정 교수는 향후 오미크론 등을 고려한 코로나19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완화안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접종을 최대한 높이고 경구용 치료제의 적극적인 확보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최대한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진행해 우리 의료체계가 준비된 것만큼 방역완화가 이루어진다면 가장 안전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능력이 높은 상태이고 백신 감염 예방 효과가 감소했기 때문에 경증 환자가 매우 많이 증가할 수 있어 경증 환자의 진료, 진단 체계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일부터 9일 오전까지 전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62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만 324명으로 늘었다.
이 같은 확진자 추이는 직전 주 주말(2021년 12월 31일부터 2022년 1월 2일까지)에 발생했던 250명의 확진자보다 88명이 감소한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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