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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전투식량 먹어보니 "취식 편하고 맛도 좋아"

과거 딱딱한 건조식품에 비해, 향상된 식감과 간편 조리로 참여자 만족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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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북경찰청 구내식당에서 을지훈련 관련 비상전투식량 취식체험을 실시했다./사진=전북경찰청 제공

24일 전북경찰청 구내식당에서 전북경찰청장 등 희망자를 대상으로 경찰관이 전시에 취식할 비상전투식량 취식 체험을 실시했다.

지난 22일부터 3박4일간 국가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진행되는 을지연습과 관련해 전북경찰청에서는 전시대비 비상전투식량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시간을 갖고 직접 체험을 해봤다.

과거 전시에 경찰관이 취식 한 비상전투식량은 초콜릿, 비스킷, 땅콩크림, 햄, 이온음료 등 딱딱한 건조식품으로 구성돼 취식하기에 불편함을 가졌지만, 작년에 개선된 비상 전투 식품은 마파두부 밥, 닭갈비 덮밥, 짜장밥 등 총 6종류의 덮밥으로 보급됐다. 또 향상된 식감과 늘어난 종류로 인해 각자의 취향을 맞출 수 있다는 점과 간단한 조리방식과 겨울철에도 따뜻하게 취식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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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전투식량 구성품

이날 비상전투식량 취식 체험을 하기 위해 전북경찰청 지하 구내식당을 찾은 사람들은 각자의 취향에 맞게 메뉴를 선택해 자리를 잡았다. 구성품으론 발열팩, 종이그릇, 포크락, 김치, 밥, 덮밥 소스가 전부였다. 처음 접하는 물건에 대부분 어리둥절한 반응이었지만 박스 뒤편의 간단한 설명만으로도 조리가 가능했다. 

종이그릇과 포크락을 뺀 뒤 발열팩의 발열끈을 당기는 것이 조리과정의 전부였다. 끈을 당긴 후 15분간 기다리기만 하면 식사 준비는 끝이다. 15분간 자신의 식사가 데워지길 기다리는 참여자들의 앞엔 하얀 증기를 뿜어내는 발열팩이 하나씩 있었다.

시간이 지나며 증기도 줄어가 식사를 시작한 참여자들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실제 이번 체험에 참가한 경찰 관계자는 “과거 군 생활을 하면서 먹었던 전투식량에 비하면 훌륭하게 느껴진다”며 “시중에서도 6000~7000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고 해 등산이나 캠핑을 갈 때 챙겨가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발열끈을 당긴지 30분이 지났음에도 발열팩은 여전히 뜨거워 추운 날씨에 핫팩으로도 사용이 가능해보였다.

하지만 이처럼 사용이 편리하게 개선된 제품에도 조금 미흡한 점도 보였다. 식감 향상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과거 건식의 전투식량보다 무게가 2배 정도 증가했고, 유통기한은 2년에서 1년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또 한 끼에 1000Kcal였던 과거 전투식품과 달리 한 끼에 660Kcal로 열량이 줄어 식사를 제시간에 챙길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하기에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전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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