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내 집 한 채를 마련하려면 3.8년간 임금을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북에서 세 들어 사는 가구의 경우 월급 대비 월세 비율은 13.9%였다.
2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 Price Income Ratio)는 전국 기준 6.7배(중위수)로 2020년(5.5배)보다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0.1배, 광역시 등은 7.1배, 도 지역은 4.2배였다. 전북은 3.8배였다.
즉 전북에서는 자신의 연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3년 이상 모아야 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 의미다. 2020년에는 3.6년이었는데 1년 만에 3.8년으로 올랐다.
또 임차 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 Rent Income Ratio)은 전국 기준 15.7%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7.8%, 광역시 등이 14.4%, 도 지역이 12.6%였다. 전북은 13.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주택 보유 의식을 조사한 결과 88.9%가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지난해 청년 가구(81.4%)와 신혼부부 가구(90.7%)의 응답률은 2020년보다 더 높아졌으나 실제 자가 보유율은 각각 13.8%, 43.9%에 그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최초 주택을 마련하는 데 소요된 연수는 지난해 7.7년으로 2020년(7.7년)과 동일했다. 현재 주택 거주 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7.2%로 수도권(41.0%)이 광역시 등(37.5%), 도 지역(31.0%)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 이동이 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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