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 남북도로 건설공사 2단계 1공구에 투입될 가드레일 납품업체를 선정하면서 과도한 규격제한으로 전북업체들의 진입장벽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최근 20여 억 원 규모의 새만금 남북도로 건설공사 2단계 1공구 가드레일 구매를 위해 다수공급자계약 2단계 경쟁으로 제안 공고했다.
다수공급자계약은 발주처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품질, 성능, 효율 등에서 동등하거나 유사한 종류의 물품을 수요기관이 선택할 수 있도록 2인 이상을 계약상대자로 하는 계약제도로 지난 2004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새만금개발청이 내건 구매희망 규격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전북지역 납품업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이 내세운 규격조건은 1만4120m 구간에 투입되는 철제 가드레일의 경우 W4000, H700mm 이상, SB2등급, 2W성토부, 도금(지주간격 4m), 1만2992m 구간은 W4000, H700mm 이상, SB4등급, 2W성토부, 도금(지주간격 2m), 5148m구간은 W4000, H200mm 이상, SB5등급, 3W+2W성토부, 도금(지주간격 2m)을 요구했다.
또 1998m 구간의 철제도로 중앙분리대의 경우 W2000, H800mm 이상, SB4등급, 3W, 도금(지주간격 2m)의 규격을 갖춰야 한다.
이 같은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납품할 수 있는 업체는 전국적으로 극소수(5~6개)에 불과하고 전북업체는 단 한 개 업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지역업체들을 배제하고 특정업체에게 일감을 주기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의혹이 관련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전북에서 사업이 진행되는 새만금 관련 공사에 지역업체가 전혀 참가하지 못하거나 참가하더라도 극소수에 그치면서 전북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국책사업이 지역경제에는 아무런 보탬이 되고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지역업체를 배제하고 특정업체에게 일감을 주기위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 다만 해당공사의 경우 시공업체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도맡아 하는 턴키공사로 사업자를 선정했기 때문에 낙찰업체가 규격을 제안한 설계대로 구매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서 어쩔 수 없었다”며 “다른 공구를 진행할 때는 지역업체들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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