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정체불명의 해외소포가 배달돼 지난 주말 국민들이 공포와 혼란에 빠진 가운데 전북지역에도 수상한 소포를 받았다는 신고가 70건 넘게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소포 배달이어서 "나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신고 급증으로 이어졌지만, 아직까지 도내에서는 수상한 소포로 인한 신체 이상 증세 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소포 배송이 언제까지 멈출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도민들의 불안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전북지역에서 '정체불명의 우편물이 배달됐다'는 내용의 신고가 총 71건 접수됐다.
신고된 건수 중 38건은 전북보건환경연구원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으로 이송해 정밀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나머지 33건은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신고가 들어온 지역은 전주가 2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익산 15건, 군산 11건, 완주 7건, 남원 4건, 순창 3건, 진안·고창·부안 각 2건, 정읍·김제·장수 각 1건 등 순이다.
실제 지난 22일 오후 2시 45분께 정읍시 연지동 한 아파트에 ‘폼클렌징’이라고 적혀있는 중국발 소포가 도착했다. 해당 소포는 소방 당국이 수거해 보건 당국에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21일 오후 6시께 순창군 수자원공사 사업소에도 유해물질 의심 소포가 도착했다. 이에 군 당국과 경찰, 소방 당국이 해당 소포를 조사 후 보건 당국으로 옮겨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북 전역에서 관련 의심 우편물 발견 신고가 잇따르면서 각 지자체는 '출처가 불분명한 해외우편물은 열지말고 112, 119에 즉시 신고 바랍니다'라는 재난문자까지 발송했다.
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은색 우편 봉투에 'CHUNGHWA POST'라고 표시돼 있고, 발신지가 'P.O.Box 100561-003777, Taipei Taiwan'으로 된 소포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0일 울산에서 노란색 비닐봉지로 된 해외 발 소포를 열어본 시민이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됐다.
현재 경찰에는 울산을 비롯해 서울, 대전, 제주, 경기 용인, 경남 함안 등 전국 곳곳에서 유사한 신고가 지난 20일부터 23일 오전 5시 기준 1904건 접수됐다. 이 가운데 1317건은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우정 당국은 신고된 소포와 유사한 유형의 국제 우편물 반입을 일시 중단하고, 이미 국내에 반입된 유사한 유형의 국제 우편물의 경우 안정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배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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